아름다운 우리 강산/얘들아! 산에 가자

상고대가 아름다운 태백산 등산

blue violet 2014. 1. 20. 07:52

정상 부근에 주목나무 군락이 멋지게 펼쳐진 태백산에 가다.(2014년 1월 18일)                       

 

태백산 주봉 장군봉의 높이 1,567m, 산세는 완만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웅장하고 장중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태백산은 오랫동안 하늘과 땅과 조상을 숭배해온 고대 신앙의 성지였다고 한다. 삼국사기에는 139년 신라 7대 임금인 일성왕 때 10월 상달을 맞아 임금이 북쪽으로 나가 ‘태백’에 제사를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태백이 바로 태백산이라고 한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산 정상에 있어, 이곳에서 매년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겨울이면 멋진 상고대가 피어 산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곳... 난 10여년 전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가족들과 함께 태백산에 갔던 적이 있다. 매서운 추위에 엄청 눈이 많이 왔던 그 날, 우리는 당골을 산행 들머리로 한 시간 남짓 오르다가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에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내려와야만 했다. 그 이후 겨울이면 늘 태백산 등산을 계획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고향 친구들과 함께 태백산 등산을 하게 되었다. 정말 신나는 일이다.

오후 1시 유일사 매표소를 지나면서, 쭉쭉 뻗어있는 낙엽송 사이로 등산로가 시작되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칼바람이 불었지만, 금세 환상적인 주목군락이 나타나, 추위마저 잊게 만들었다. 장군봉에서 천제단까지 가는 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능선따라 걸으면서 아름답게 펼져지는 풍경에 우린 연신 탄성을 질렀다. 

좋은 친구들과 멋진 산행을 하며 얼마나 행복했는지...유일사 매표소를 들머리로 장군봉-천제단-단종비각-용정-망경사-당골로 하산, 네 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유일사 매표소를 지나 등산로 초입, 눈을 들어 사방을 바라보니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장군봉으로 가는 길, 아름다운 주목 한그루가 우리 마음을 완전 사로잡았다.

 

 

 

 

 

 

 

 

 

 

 

 

 

 

 

 

 

 

 

 

 

 

 

장군봉에 가까워 올수록 상고대가 피기 시작했다.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명산.

 

 

 

 

 

 

 

 

 

 

 

친구들과 인증샷

 

 

 

 

 

 

 

 

 

 

 

 

 

 

 

 

 

 

 

상고대가 에워싸여 있는 장군봉 제단

    

 

태백산 주봉인 장군봉 정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인증샷

 

 

 

장군봉 정상에 선 산객들

        

 

 

 

 

 

태백산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천제단 앞에서

 

 

 

 

 

 

 

태백산 단종비각 쪽으로 하산하는 길에 만난 상고대, 환상적이다.

 

 

 

 

 

 

 

태백산 당골로 내려오는 길, 신나게 눈썰매를 타는 친구. 마냥 동심으로 돌아가, 산객들이 없는 곳에서는 즐겁게 눈썰매도 타며 산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