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이 휘돌아나가는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걷다. (2014년 6월 29일)
가족과 함께 소풍을 떠나는 날, 새벽 일찍 영주로 출발했다.
우리가 맨 처음 갈 곳은 경북 영주의 무섬마을.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도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일명 물 위에 떠 있는 섬, '무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수도리는 1666년부터 약 348년의 옛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통마을이다.
무섬마을 앞으로 바닷가 해변처럼 아주 넓은 모래밭이 펼쳐져 있는 것도 특이하고, 옛날 마을 사람들이 내성천을 건널 때 이용하던 외나무다리도 독특하다. 통나무로 다리를 수십 개 만들어 내성천을 건널 수 있도록 세워두어, 장맛비가 많이 내릴 땐 물이 불어 떠내려갈 수 있어 치워뒀다가, 다시 가을이 시작되면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이곳에 수도교가 놓인 것인 1983년, 수도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외나무다리가 바깥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외나무다리는 30여 년 전에 없어진 다리를 복원하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
물이 깊지 않아 물속에 빠져도 상관없지만, 물속에 빠지지 않고 다리를 건너려고 발에 힘을 주고 가느라 마음 졸였다. 외나무다리를 건너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S’자로 놓은 다리와 전통가옥이 있는 무섬마을이 펼쳐진다.
무섬마을 수도교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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