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백산, 희방사에서 연화봉까지(2014년 6월 1일)
새벽 6시 40분 안동행 무궁화호 기차에 몸을 실었다. 9시 희방사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소백산국립공원(희방탐방센터)으로 이동하는데, 기사님이 국망봉 주능선 일대에서나 철쭉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연화봉에 오르면 이미 철쭉이 다 져서 실망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소백산, 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라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연화봉으로 향했다. 요즈음 가뭄이 극심해, 희방폭포 물도 많이 줄어 있었다. 철쭉군락지인 연화봉(해발 1394m)에서 비로봉(해발 1439m) 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그곳에 연분홍 철쭉이 만개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두어 시간 만에 연화봉에 올랐다. 평지의 철쭉꽃이 다 질 무렵, 소백산철쭉은 군락을 이루어 만개하는데, 올해는 이상 기온 때문인지 이미 철쭉은 다 져 있었다. 해마다 6월 초만 되면 연분홍 빛깔의 은은한 철쭉 향기가 소백능선을 찾는 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이번 산행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방폭포
연화봉
제1연화봉 가는 길
소백산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에서 걸어온 능선을 뒤돌아보며...
제1연화봉과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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