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화천, 두 바퀴로 떠나는 산소길을 가다. (2014년 8월 31일)
붕어섬 입구에서 물길 따라 달리는 40km 남짓 달리는 산소길은 매스컴에서도 여러 번 소개를 한 적이 있다. 물안개가 자욱한 산소길은 가히 환상적이어 오래 전부터 라이딩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붕어섬 입구부터 아름다운 숲이 비치는 북한강을 옆에 두고 달리는 기분은 최고다. 아침 공기가 맑고 신선하다. 처음 출발한 자전거 대여소에서 4km 정도 가면 미륵바위를 만나고, 미륵바위에서 강 건너편을 보면 물 위에 긴 다리가 있다.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물 위에 뜬 다리로, 이 다리 이름이 ‘숲으로 다리’다. 1.2km나 이어지는 숲으로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숲으로 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100리 산소길을 돌아보려면 물 위에 뜬 다리에서 직진하여 꺼먹다리(등록문화재 110호)까지 가야 하는데, 서울로 오는 길이 정체될 것 같아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에서 돌아가기로 했다.
숲으로 다리를 건너 물 위에 뜬 다리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조마조마했지만 재미있었다. 강물에 뜬 다리는 지나가니,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타났다. 칡나무며 다래나무 등 오래된 고목들이 터널을 이루어 놓은 곳, 이곳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15분 정도 가게 되는데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는 길이라 오히려 더 좋았다. 숲속에서 나와 다시 자전거 대여소까지 신나는 라이딩~ 12시 정도에 폰툰다리를 지나 자전거대여소까지 돌아왔다.
대여료 만 원을 내면 화천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 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을 주어 우리는 그 상품권으로 맛있는 해물칼국수를 먹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자전거를 공짜로 빌리는 셈이다. 가을에 또 한 번 가서 그 때는 꺼먹다리를 건너보고 딴산 유원지, 연꽃단지도 둘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화천대교
숲으로 다리로 연결되는 폰툰교
숲으로 다리
자전거 대여소로 가는 폰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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