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의 문을 통해 시장 구경하기 (2015년 5월 27일)
은의 문 밖 시장에 들어서자 활기찬 기운이 느껴진다. 아드리아해의 뜨거운 햇살을 머금고 자란 들꽃 향기가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과일 가게에 들러 딸기도 사고, 꽃 향기 맡으며 꽃시장도 구경하고, 기념품 가게에 기웃거려보기도 하고....가던 길을 멈추고 한동안 재래시장을 맴돌았다. 여행하면서 재래시장 구경을 하는 것은 늘 고향을 찾는 기분이다. 향수에 젖게 하는 시장구경을 마치고 은의 문(동문)을 통해 궁전으로 들어갔다.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 제2의 항구 도시로, 615년에 살로나이를 약탈한 아바르족이 이 궁전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당시 주민들은 섬으로 피했으나, 620년경에 다시 돌아와 이 궁전을 주거지로 삼았다. 그들은 궁전 안에 자신들의 집을 짓고 살게 되었고, 지금까지 대대로 후손들이 살고 있다. 이 궁전은 로마 시대의 궁전 건축물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잘 보존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며 살고 있지만, 궁전 안 곳곳에 중세시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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