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풍경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 곳, 두브로브니크에 가다. (2015년 5월 28일)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동안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절벽과 지중해풍의 예쁜 마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해안을 따라 가다보면 아늑하게 자리 잡은 작은 마을이 나타나고, 눈부시게 반짝이는 망망대해에서 여유롭게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해발고도가 높은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그림 같은 풍경이 나타나 우리를 감동시킨다. 멋진 풍경을 보며 가다보니, 어느새 크로아티아 남부에 위치한 휴양지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했다.
버스터미널에서 구시가지에 위치한 호텔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푸른 바다와 주황색 지붕을 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도시, 사진에서 보던 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나타나 한순간에 우리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럽 귀족의 숨은 휴양지로 명성이 자자했다는 두브로브니크는 천혜의 자연환경만으로도 여행자들을 감동시킨다. 숙소는 지금까지 묵었던 숙소 중에 단연 최고였다. 트윈 룸이 두 개나 있고, 아주 청결하여 우리는 스플리트의 좋지 않은 숙소 기억을 싹 잊어버릴 수 있었다. 호텔뷔페로 만족할 만한 저녁 식사를 하고, 두브로브니크에서는 2박을 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 오늘은 숙소에서 자유 시간을 즐겼다.
필레문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시작은 필레문에서 시작한다. 숙소에서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면 필레문에 다다른다. 필레문으로 들어서면 성 사비오르 성당과 오노프리오 분수가 맨 처음 우리를 맞는다. 우리는 하루 성벽투어 티켓을 끊고 필레문으로 들어섰다.
성벽투어를 하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푸른 바다와 주황색 지붕이 구시가지와 어우러져 정말 멋지다. 중세 도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두브로브니크. 마을을 감싸며 약 2㎞ 성벽이 이어지는데, 이제 성벽은 방어의 목적이 아닌 여행자들을 위한 관광지로 인기명소이다. 아드리아 해를 바라보며 성벽 위를 걷는 것은 독특한 경험이다. 우리는 그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성벽을 따라 가다보면, 마치 내가 시간과 공간을 이동해 걷고 있는 느낌이 든다. 고풍스런 유적들 사이에서 매우 소박한 삶을 살고 있는 주민들... 여기저기 금이 가고 빛바랜 담벼락에 빨래들이 널려 있고, 이곳에서도 우리네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성벽 투어는 두 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다.
성벽에서 내려다보면 고풍스런 건물 사이로 구시가지 중심을 가로지르는 중앙로를 천천히 걷는
여행자들의 행복한 모습이 엿보인다.
성벽과 연결된 서쪽의 보카르 요새
성 바깥 동쪽해안가의 로브리예나츠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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