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강원도 41

원주 치악산 등산(2024년 5월 30일)

원주 치악산 등산(2024년 5월 4일) 딸이 이제서야 등산의 매력에 빠져, 서울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국립공원을 모두 다녀보자고 하였다. 체력이 약해진 나는 틈틈이 체력단련을 하여 앞으로 함께 다녀볼 생각이다. 이번엔 가족 모두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치악산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연휴라 정체될 것을 예상하고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였지만, 원주 가는 길 내내 정체다. 치악산까지 5시간 30분 걸려 구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오늘은 가볍게 트레킹하기로 하고, 완만한 코스인 세렴폭포까지만 다녀오기로 했다.     원주 치악산 등산(2024년 5월 5일)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숙소에서 아침 일찍 구룡탐방지원센터로 향했다. 구룡사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갈..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2021년 11월 5일)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 (2021년 11월 5일)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였다.3년 전 가을, 강원도 오대산 선재길 다녀온 사진을 이제 올리며 앞으로 여행 사진을 제때에 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3m)을 정점으로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 노인봉 등, 다섯 봉우리가 연꽃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오대산 비로봉에 다녀온 이후, 오대산에 오면 월정사 숲길만 걷곤 하였다. 정말 오랜만에 딸과 함께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동트기 전에 집을 나섰지만,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다. 워낙 안개가 자욱하여 월정사 주차장에 9시 15분에야 도착했다. 월정사에서 첫 버스를 타니, 10분 후 상원사에 이르..

화천 산소길 라이딩

화천 산소길 라이딩 (2015년 10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화천에 있는 100리길 라이딩을 다녀왔다. 작년에 동생들과 여행하던 중, 화천 산소길 라이딩을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산소길 반 구간 정도 자전거를 탔는데, 전 구간을 타지 못하고 올라 와 몹시 아쉬웠었다.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맞추어, 100리길 완주를 목표로 맘 먹고, 다시 화천 산소길을 찾았다. 아홉 시 정도에 화천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점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대여해 북한강을 따라 화천교를 건너 라이딩을 시작, 한 시간 남짓 지나 폰툰교 근처에서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 그리고 다시 신선한 바람을 가르며 꺼먹다리를 지났다. 딴섬으로 가는 길, 어찌나 햇살이 뜨겁던지 헬멧 속에 챙이 있는 모자를 쓰고 go, go~~ 딴섬..

구름 위를 거니는 특별한 산행, 가리산 등산 2

낙엽송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리산에 가다. (2014년 10월 10일)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가리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했다. 완연한 가을 날씨다. 그런데 숙소를 나서니 물안개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가려져 있었다. 아마 홍천강이 있어 이른 아침이면 이렇게 물안개가 드리워지나 보다. 강을 지나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다시 청명한 가을 하늘로 변해 갔다.10시쯤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이른 시간이라 산객들이 없다. 이곳은 산 중턱이라서인지 공기가 매우 차다. 가리산의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미'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 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해발 1..

구름 위를 거니는 특별한 산행, 가리산 등산 1

낙엽송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리산에 가다. (2014년 10월 10일) 여행 이틀째 일정은 홍천 가리산 산행이다. 2년 전, 친구들과 함께 노랗게 꽃비가 내리던 가리산 산행을 했는데, 가을이 오면 늘 그리웠다. 낙엽송 군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산, 그래서 이번 여행에 동생들과 함께 가리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주차하고, 통나무집 방향으로 진행하여 계곡과 능선을 따라 걸었다. 등산로 초입은 아주 순한 길이다. 산 중턱을 넘어서자 제법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오르막이 끝날 즈음,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낙엽송군락이 ‘짠’하고 나타난다. 이곳은 정말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그래서 우리는 30분 남짓 낙엽송 군락에서 간식을 먹으며 유..

인제 원대리에 있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에 가다.

새하얀 수피 끝에 노랗게 물들어 가는 단풍,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가다. (2014년 10월 9일) 주차장에서 한 시간 가량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짠’하고 나타나는 자작나무숲, 그 새하얀 수해(樹海) 속으로 쑥 들어섰다. 약 20m 높이로 자라는 자작나무는 하늘로 뻗은 가느다란 가지와 하얀 수피가 청순한 여인을 떠올리게 한다. 멀리서 군락을 바라보면 눈높이에서는 온통 순백의 수피만 보이고,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면 온통 노란 단풍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자작나무는 가녀린 생김새와는 달리 추위에 강한 교목으로 따뜻한 지방에서는 자생하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에서는 북쪽의 깊은 산에서만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만나는 자작나무는 수십 년 전에 식재된 것이다.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은 1990년대 심은 ..

초가을 여행, 화천 산소길에서 신나는 라이딩

아름다운 화천, 두 바퀴로 떠나는 산소길을 가다. (2014년 8월 31일) 붕어섬 입구에서 물길 따라 달리는 40km 남짓 달리는 산소길은 매스컴에서도 여러 번 소개를 한 적이 있다. 물안개가 자욱한 산소길은 가히 환상적이어 오래 전부터 라이딩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붕어섬 입구부터 아름다운 숲이 비치는 북한강을 옆에 두고 달리는 기분은 최고다. 아침 공기가 맑고 신선하다. 처음 출발한 자전거 대여소에서 4km 정도 가면 미륵바위를 만나고, 미륵바위에서 강 건너편을 보면 물 위에 긴 다리가 있다.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물 위에 뜬 다리로, 이 다리 이름이 ‘숲으로 다리’다. 1.2km나 이어지는 숲으로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숲으로 다리’라는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