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강원도 41

하늘빛 호수마을이라 불리는 화천 원천리에 가다.

해질 무렵, 고요하고 한적한 원천저수지 따라 산책하다. (2014년 8월 30일) 아침고요수목원을 둘러보고 화천으로 이동해서 아름다운 길, 화천 산소길 라이딩을 할 계획이었으나 자전거 대여시간이 3시까지라 자전거를 빌릴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묵을 숙소인 아쿠아틱리조트로 갔다. 우선 짐을 풀고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했다. 막내는 잠시 잠을 잔다고 하여 동생과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산책에 나섰다. 북한강 자락 원천저수지를 따라 걷는 길은 정말 한적하고 우리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었다. 해질녘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도 좋고, 하늘을 품고 물위에 떠 있는 산 그리고 낚시터... 그 풍경이 그대로 그림이었다.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자산 법흥사에 가다.

아침 공기를 가르며 법흥사로 출발 (2014년 5월 6일) 사자산 법흥사는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나라의 흥륭과 백성의 편안함을 도모하기 위해 643년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사자산 연화봉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흥녕사(興寧寺)로 창건했다고 한다. 그 이후 신라의 선승 징효절중이 886년 이곳에 선문을 여니, 이것이 바로 라말여초 구산선문 중 하나였던 사자산문(獅子山門)이다. 그간 소실과 중창을 반복하며 그 맥을 이어왔다고 한다. 폐사지에 가까웠던 흥녕사가 1902년 대원각스님에 의해 법흥사로 개칭되어 재건되었고, 1912년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933년 지금의 터로 적멸보궁을 이전 중수하였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절에 오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오늘도 서둘러 큰절에 왔더니..

하늘 가까이 봉래산 정상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에 가다.

하늘 가까이 봉래산 정상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로 별 보러 가다. (2014년 5월 5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산59번지 봉래산 정상 별마로 천문대는 최상의 관측조건인 해발 799.8m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름 80cm 주망원경과 여러 대의 보조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달이나 행성, 별을 잘 관측할 수 있다. 천문대가 위치한 봉래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어 행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우리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볼 수 없었다. 대신 봉래산 산정에서 넓은 시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에 설치되어있는 투영기는 8.3m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투영하여 날씨에 상관없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으며 별자리 찾는 법이나 관련 신화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우리..

온전한 휴식처, 봉래산 산림욕장으로 빠져들다.

숲으로 우거진 봉래산 산림욕장에 가다.(2014년 5월 5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봉래산에 위치한 봉래산 산림욕장. 우리는 산림욕장 주차장에서서 내려 삼림욕을 하러 숲으로 빠져 들었다. 순환산책로와 산림욕 시설도 있고, 영월 시가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등 편의시설과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야생화 단지와 백철쭉 등 향토수목 전시장이 조성됐으며, 별마로 천문대로 통하는 임도 주변에 벌개미취 등 야생화가 심어져 있어 산림욕과 함께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삼림욕을 하러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는 숲으로 들어섰다. 늦은 오후라 한적하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30분 남짓 걸었다. 본격적인 등산을 하는 지점에서 우린 욕심 부리지 않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별마로천문대..

영월 선돌,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에 가다.

서강이 에워싸고 있는 선돌이 있는 곳, 영월에 가다. (2014년 5월 5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에 위치한 선돌. 유유히 흐르는 서강 사이로 높이 70m 정도의 바위가 마치 큰칼로 절벽을 쪼개 내리다 그친 듯한 형상을 이룬 선돌, 두 개의 바위가 우뚝 서 있어 선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원래 하나의 바위에 틈이 생겨 갈라진 암석 으로 절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뚝 선 기암과 절벽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서강은 절경이다. 날골마을과 남애마을 사이 서강(西江)의 푸른 물과 층암절벽이 어우러져 마치 한국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하여 '신선암'이라고도 한다.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하여, 우리도 선돌 앞에 서서 간절히 소원을 빌었다. 슬픈 역사가 그..

영월 요선암, 요선정에 가다.

신선한 아침 바람으로 가르고 요선암으로 출발 (2013년 8월 31일) 동강 시스타 리조트에서 조식을 마치고, 우리는 요선암과 요선정이 있는 법흥계곡으로 향했다. 아침공기가 무척 상큼하다.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산 139에 위치해 있어 숙소에서는 40분 거리, 9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표지판이 잘 되어 있지 않아 폰으로 지도를 찾아 들어갔다. 요선암 근처에 절이 있었는데, 공사 중이라 무척 어수선하였다. 요선암은 마을의 원·곽·이 씨가 숙종이 하사한 어제시를 봉안하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조선 중기 풍류가 봉래 양사언이 경치에 반해 선녀탕 바위에 ‘요선암(邀仙岩)’이라는 글자를 새긴 데서 그 이름이 유래 됐다고 한다.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하식기원 돌개구멍들이 화강암반 하상위에 폭넓게 발달되어 ..

영월 청령포, 어라연에 가다.

단종이 유배되어 머물렀던 청령포에 가다. (2013년 8월 30일) 청령포는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된 단종이 머무르던 곳으로, 아름다운 송림이 빽빽이 들어차 있고 서쪽은 육육봉이 우뚝 솟아 있으며 삼면이 깊은 강물에 둘러싸여 나룻배를 이용하지는 않고는 출입할 수 없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다. 청령포 내에는 금표비와 단묘유지비, 망향탑, 노산대, 관음송 등 단종의 흔적을 알리는 유적들이 있다는데, 우리는 늦게 점심을 먹고 나서 어라연으로 가는 바람에,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지 못했다.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청령포는 수려한 절경으로 인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2008년 명승 제50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청령포 신비로운 동강의 어라연(魚羅淵)으로 출발. 동강 상류에 속하는 영월 어라연은..

영월에 간소하게 모신 단종, 장릉에 가다.

단종의 애환이 서려있는 장릉에 가다. (2013년 8월 30일) 우리는 조선 6대 왕인 단종의 슬픈 역사가 서려 있는 사적 196호 장릉으로 향했다. 영월 시내 중심부에 있는 장릉은 단종(재위 1452∼1455)이 잠든 곳이다. 장릉은 지방에 모셔진 유일한 왕릉이며, 다른 능에 비해 그 규모가 아주 간소하다. 또한 낮은 구릉에 모셔진 다른 왕릉에 비해 장릉은 매우 높은 곳에 모셔져 있다. 대부분의 왕릉이 봉문, 정자각, 홍살문이 일직선상에 있지만 단종릉의 봉분은 좌향으로 모셔졌고 정자각은 북쪽을 향하고 있어 능의 옆구리를 향해 절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단종은 아버지 문종이 재위 2년 만에 승하하자 12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게 되지만 3년 만에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

2박 3일 가벼운 마음으로 영월, 여행을 떠나다.

여행 첫 날, 영월 한반도 지형 전망대를 가다. (2013년 8월 30일) 5월 그리스 터키여행을 다녀오느라 휴가를 거의 쓰고, 하루 남았다. 그래서 늦은 여름 영월, 제천 2박 3일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새벽에 일어나 6시 반에 서둘러 집을 나섰다. 한 시간 반쯤 지난 후, 새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휴게소를 찾아,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잘 먹고 다녀야만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기에 우린 여행지에서는 맛있는 곳을 찾아 식사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끔 인터넷에서 검색해 가더라도 생각이 빗나가는 일도 있지만... 영월에 도착해 제일 먼저 간 곳은 영월 10경 중 1경인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그곳으로 갔다.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천천히 걸어올라 전망대에 이르니 정말 한반도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