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있는 고려산으로~
진달래꽃이 50%밖에 피지 않은 작년 이맘때 수진이랑 함께 고려산이 있는 강화로 갔다. 청련사를 들머리로 하여 산행을 하기 시작, 사찰 뒤쪽으로 부드럽게 보이는 고려산 산허리가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부드러운 흙길을 걷는 것이 기분 좋았다. 비가 내린 후 산길은 이래서 참 좋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상쾌했다.
한 시간 반 정도 올랐을까... 드디어 하늘길이 열렸다. 정상 가까이 온 것 같았다. 왼쪽으로 군부대가 있었고, 그곳에서 오른 쪽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에 먼저 도착한 산님들이 줄을 서서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무슨 일일까, 가까이 가보니, 한눈에 우릴 매료시키는 진달래동산. TV에서 보던 바로 그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말 아름다웠다. 아직은 반 정도밖에 피지 않았지만, 다음 주 만개해있을 진달래꽃밭을 생각만 해도 행복했다.
낙조봉으로 가는 길은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을 쉬면서 걸을 수 있는데다, 길이 순하기까지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 형태가 변형이 되었지만 고인돌이 있는 길도 따라 걷고, 우린 숨고르기를 하면서 능선을 따라 30분 이상 걸었다. 드디어 낙조봉이 바라다 보이는 곳, 그곳에서 그만 멈추어야할 것 같았다. 무리를 하면 다음 산행에 지장이 있어,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다.
청련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