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경기도

아침고요수목원2

blue violet 2011. 7. 3. 21:36

아름다운 화원, 아침고요수목원에서의 한나절 (2011년 7월 2일)

 

눈을 들어 사방을 바라보면, 눈을 맑게 해주는 푸름과 아름다운 꽃밭뿐이다.  

법정 스님께선 냄새는 맡고 향기는 듣는 것이라 했는데, 이곳에 오니 정말 눈을 살며시 감고 귀를 기울이게 된다. 눈을 감고 있어도 오감을 일깨우는 곳.

아이들은 두 시간 이상 걷고 있어 쉬어가기를 여러 번째,사진을 찍느라 자꾸만 발걸음이 늦어지는 엄마가 시야에서 벗어나면 저만치 벤치에 앉아 쉬곤 하였다. 기다림에 지칠까봐 서화연을 지나면서부터 아이들과 함께 걷기 시작했다.

 

 

 

 

 

 

 

 

 

 

  

 

 

 

 

 

 

 

 

 

 

 

 

 

노루오줌-노루가 살만한 산에서 주로 자라며 지린내를 풍기는 꽃이기 때문에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 속에서 자라는 산호초밭 같은 느낌, '노루오줌'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매우 아름다워 줌인 해보았다.

 

 

 

 

 

 

 

 

 

 

 

 

 하경정원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아이리스, 큰 꽃잎이 바람에 나부낄 때마다 마치 우아하게 춤을 추는 듯 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몇 년 전부터 콩풍뎅이란 놈이 아이리스 꽃잎으로 달려들어 잎을 먹어치워 애를 먹는다고 한다. 주인장께서 물병을 갖고 다니면서 콩풍뎅이를 잡아보지만, 꽃이 피기도 전에 진액을 빨아먹어 말라죽는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서화연

 

 

 

 

      

 

 

 

                         정원나라

 

 

 

                         각자의 소원을 담아 쌓아 올린 탑-탑골계곡  

 

 

 

 

 

 

 

 

 

 

 

 

 

 

 

 

 

 

흰색, 자주색, 보랏빛 아이리스가 가득 핀 서화연을 지나면서 계속 에덴계곡을 따라 걸었다. 계곡을 따라 걷다보니, 수목원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하경전망대가 나타났다. 난 전망대까지 올라갔다왔으면 좋겠는데,지금까지 수목원을 둘러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아이들의 말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수목원 입구에 다다르니, 서서히 늘어난 관람객들로 무척 붐볐다. 일찍 와서 한적하게 수목원을 둘러 볼 수 있어 다행이다. 가평에서 일찍 출발했더니 정체되지 않아 집까지 편안하게 돌아왔다. 물안개가 피는 북한강변을 조만간 한번 더 가기를 소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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