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쌍계사 경내로 들어섰다. (2016년 5월 22일)
쌍계사 가는 십리 벚꽃 길은 봄이면 많은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십리 벚꽃도 진 지 오래고 바래봉 철쭉도 다 졌지만, 우리는 새벽 일찍 일어나 절집에 갈 채비를 마치고 쌍계사로 향했다. 산사의 아침은 사람의 발길이 뜸하여 참 좋다. 신도가 아니더라도 조용한 법당에서 기도를 할 수 있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마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 가까운 사찰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지리산 쌍계사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리산에 있는 절로, 723년에 의상의 제자인 삼법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경상남도기념물 제21호로 지정,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 경내로 진입하자마자 일주문이 나타났다. 일주문을 들어설 때 오직 일심(一心)에 귀의한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그 뜻이 있어, 어느 사찰에나 진입하는 초입에 서 있는 문이다. 우리는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일주문을 들어섰다.
쌍계사 일주문과 금강문-천왕문-팔영루-대웅전에 이르기까지 일직선상에 배치되어 있다. 금강문은 천왕문(天王門)과 함께 사찰의 진입공간에서 불법을 수호하고 속세의 더러움을 씻어내는 의미 있는 장소라고 한다. 금강문을 거쳐 사천왕상이 봉안된 천왕문과 팔영루를 지나니, 화려한 금단청으로 되어 있는 대웅전이 나타났다. 대웅전을 뒤편으로 금강계단이 나타나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삼존석불이 세워져 있었다. 우리는 쌍계사를 나와 통영으로 향했다. 장사도를 가기 위해서....
쌍계사 일주문(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6호)
쌍계사 금강문(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
쌍계사 천왕문(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6호)
쌍계사 9층석탑
쌍계사 대웅전 (보물 제500호)
쌍계사 석등(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8호)
쌍계사 화엄전
쌍계사 마애불(경상남도 문화재자료 48호)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머리가 크고 살집이 많은 얼굴에 어깨까지 처진 귀는 자비로운 인상을 하고 있는 마애불이다. 부처의 손은 법의로 덮여 있고 전체적인 모습이 아주 소박하여, 부처라기보다는 승려의 모습과 같은 마애불이다.
금강계단
삼존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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