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얘들아! 산에 가자

공주 태화산 솔바람길 트레킹

blue violet 2016. 6. 26. 15:34

친구들과 함께 솔바람길 트레킹(2016년 6월 25일) 

 

친구들과 함께 충청남도 공주에 위치한 솔바람길 트레킹 하는 날, 아침에 여유 있게 기차를 타고 천안아산역에 9시에 도착하니 고향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혜숙이, 일순이, 영규, 숙자, 정규, 은수 그리고 나 이렇게 일곱 명이 모여 친구들을 만나 마곡사로 출발했다.

마곡사는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전해질 만큼 봄 경치가 뛰어난 절집이다. 계룡산 등산을 하느라고 갑사와 동학사는 여러 차례 들렀으나, 이상하게도 마곡사는 오늘이 두 번째다. 아주 오랜만에 찾아가는 길이다.

우리가 오늘 걸을 구간은 백범 김구 선생님이 마곡사를 찾아 은거할 때 산책을 했던 그 주변 길이다. 김구 선생님이 일본인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군 장교를 살해(1895년)한 뒤 마곡사로 와서 숨어 지내며 거닐던 소나무 숲길이다. 공주시에서 이곳을 '백범 명상길' 즉 ‘솔바람길’로 지정했다. 수백 년 된 소나무 군락지가 울창하여 천연 송림욕을 할 수 있는 곳, 산세가 험하지 않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마곡사입구에서 백련암을 거쳐, 태화산을 가장 크게 돌며 활인봉, 나발봉을 지나 마곡사로 하산하는 솔바람길을 걸었다. 솔바람길을 걷는 내내 우리는 얼마나 행복해했는지 모른다. 청아하게 짖어대는 새소리를 벗하여 좋은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걷다보니 이것이 바로 힐링이었다. 김구 명상길을 비롯, 명상 산책길, 솔잎 융단길, 황토 숲길 등 6갈래가 있다. ‘솔잎 융단길’은 그 말답게 솔잎이 깔린 흙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솔잎 융단길에 깔려 있는 솔잎은 어제 내린 비로 보송보송하여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게다가 솔바람길을 걷는 내내 좌우에서 불어오는 솔바람향기는 또 얼마나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지... 솔숲에 있는 다섯 시간 내내 우리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백련암   

 

 

백련암

김구 선생이 숨어 지냈다는 백련암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은 정말 그 풍광이 빼어나다.

 

 

 

 

 

 

 

 

 

                                          

                              공주 마곡사 백련암 마애불           

 

 

 

백련암을 지나 솔바람길 트레킹 시작

 

 

 

 

 

 

 

 

 

 

 

 

 

 

 

 

 

 

 

 

 

 

 

 

 

 

 

 

 

백마곡사 산신각

 

 

 

 

 극락교

 

 

 

공주 마곡사(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에 있는 절. 신라 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절은 신라 말부터 고려 초까지 약 200년 동안 폐사가 된 채 도둑떼의 소굴이었다고 한다. 마곡사는 1172년 보조국사 지눌이 왕명(명종 2)을 받고 중창해 당시 건물은 지금의 배가 넘었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 불탔다. 그 뒤 60년 동안 폐사가 되었다가 1651년(효종 2)에 각순이 대웅전과 영산전, 대적광전 등을 중수했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보물 제799호)

오층석탑은 풍마동다보탑(風磨洞多寶塔)이라고도 하는데,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도 하나 라마교 탑과 비슷하여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진왜란 때 무너져 탑 안의 보물들이 도난당한 지 오래이나 1972년에 수리할 때 동제 은입사향로와 문고리가 발견되었다. 이 탑은 전 국민의 3일 기근을 막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전설이 있으며, 한국·인도·중국 등 세계에서 3개밖에 없는 귀중한 탑이라고 한다.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大光寶殿)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특이한 2층 건물로 조선 중기의 사원건축물로, 건물의 기둥을 안고 한 바퀴 돌면 6년을 장수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김구 선생님이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를 황해도에서 죽인 김구는 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이 절에 숨어서 승려를 가장하며 살았다. 지금도 대광명전 앞에는 그가 심은 향나무가 있다.

 

 

 

1945년 조국광복 후 백범선생이 이곳 마곡사를 근 50면만에 찾아 은거 당시를 회상하며 한 그루의 향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지금도 백범당 옆에 푸르게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