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라켄에서 마지막 날, 하더쿨름에 가다. (2016년 9월 16일)
인터라켄에서 마지막 일정, 날씨가 좋으면 쉬니케플라텍 트레킹을 할까 생각했는데, 부슬비가 내려 트레킹을 포기했다. 하더쿨름 전망대를 다녀온 후, 여유 있게 근사한 점심을 먹고 체르마트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는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하여 짐을 맡기고, 인터라켄 동역에서 산악리프트 타는 곳까지 걸어서 이동하여, 해발 1.300m 높이의 하더쿨름으로 푸니쿨라를 타고 순간 이동한 것처럼 쑥 올라갔다.
청명한 날이면 하더쿨름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브리엔츠와 툰 호수를 볼 수 있을 텐데, 온통 구름 속에 갇혀 있다. 하더쿨름 전망대에서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고봉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데, 운해 속에 갇혀 오리무중이다.
우리는 하더쿨름 레스토랑에 들어가 핫초코로 기분 좋게 몸을 녹였다. 차를 마시고 나왔더니 완전히 구름 속에 갇혀 있던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인터라켄 시내 풍경도 훤히 드러나,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옥빛 호수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왔다. 이제 멋진 풍경을 뒤로 하고 하더쿨름을 내려와, 체르마트의 상징인 마테호른을 보러 인터라켄을 떠나야 한다.
하더쿨름 승강장
하더쿨름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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