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노르웨이 3대 트레킹

노르웨이, 오슬로 중앙역에서 오페라하우스에 가다.

blue violet 2017. 8. 13. 22:18

오슬로 중앙역에서 오페라하우스에 가다. (2017년 6월 30일)

 

노르웨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슬로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역 가까이에 있는 오페라하우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햇살이 강렬한 오슬로, 바다와 인접한 오페라하우스는 순백의 대리석 지붕으로 시선을 끈다. 바닥에서 지붕까지 비스듬한 경사를 만들어, 지붕에 올라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나의 삶을 뒤돌아보았다.

노르웨이 여행오기 전에 수 없이 보았던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사진, 그건 그냥 사진일 뿐이었다. 실제 트레킹하며 바라보는 풍경은 사진에서 보던 풍경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엄하여, 놀라고 또 놀랐다.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중 계속 비가 내려 우리를 힘들게 했던 쉐락볼튼 트레킹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 아찔한 제단바위에 걸터앉아 뤼세 피오르를 바라보며 가슴 벅찼던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은 정말 잊을 수 없다. 가장 긴 코스였던 왕복 22km 트롤퉁가 트레킹은 힘들었던 만큼 온몸으로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해준 곳이다. 천혜의 자연을 맘껏 즐기며 트레킹 일정을 무사히 마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일주일간의 꿈같은 여행,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들과 함께한 특별한 여행이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내년에는 로키 트레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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