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를 마치면서...(2015년 5월 28일)
크로아티아인이 지금의 크로아티아 땅에 온 것은 7세기 초의 일이라고 한다. 첫 임금인 토미슬라프 왕이 서기 925년에 즉위하면서 크로아티아 왕국은 200여 년 가까이 주권을 지켰다. 1000년경부터 아드리아 해 연안을 통제해온 베네치아 공화국, 크로아티아는 독립권을 갖고도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는 속국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베네치아에 저항하기 위해 헝가리 왕국과 연합을 맺고, 합스부르크 왕가의 페르디난트 1세를 국왕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수세기 동안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동·서양 사이에서 책략을 발휘하여 독립을 잃지 않았다. 투르크와 전략협정을 맺어 오랫동안 자유를 지키고, 오스만 제국과 유럽 사이의 교역에서 무역에 중요한 역할을 계속했다. 하지만 끝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인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1989년 동유럽을 휩쓴 공산정권 붕괴로 인해 연방체제가 무너졌고, 1991년 6월 25일, 지금으로부터 약 24년 전에 크로아티아는 독립을 선언했다.
두 시간 반 동안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성벽투어를 하면서 2년 전,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화산섬 트레킹을 했던 그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유럽처럼 먼 나라는 같은 여행지에 또 다시 갈 수 없어, 이러한 독특한 경험은 두고두고 떠올리게 된다. 아마도 여행이 끝나도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와 어울리는 주황 지붕, 그리고 고색창연한 옛 건물 등 두브로브니크에서 성벽 투어 했던 기억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민체타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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