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얘들아! 산에 가자 74

상고대가 아름다운 태백산 등산

정상 부근에 주목나무 군락이 멋지게 펼쳐진 태백산에 가다.(2014년 1월 18일) 태백산 주봉 장군봉의 높이 1,567m, 산세는 완만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웅장하고 장중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태백산은 오랫동안 하늘과 땅과 조상을 숭배해온 고대 신앙의 성지였다고 한다. 삼국사기에는 139년 신라 7대 임금인 일성왕 때 10월 상달을 맞아 임금이 북쪽으로 나가 ‘태백’에 제사를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태백이 바로 태백산이라고 한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산 정상에 있어, 이곳에서 매년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겨울이면 멋진 상고대가 피어 산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곳... 난 10여년 전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가족들과 함께 태백산에 갔던 적이 있다. 매서운 추위에 엄청 눈..

강원도 깊은 산중에 있는 백담사에 가다.

눈길을 걷고 또 걸어, 백담사 일주문에 다다르다. (2013년 12월 21일) 백담사 일주문 앞은 완전히 눈으로 덮여 있었다. 계속 제설차가 오가며 눈을 치워도 쌓여있는 눈은 바닥을 드러낼 줄 몰랐다. 수심교를 지나니, 그 아늑한 터전 위에 백담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백담사는 신라 진덕여왕 1년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절을 지어 미타상 3위를 조성, 봉안하고 한계사라 이름 지었다. 한계사는 자장이 창건한지 50여년만인 신문왕 때(690년) 실화로 불타 없어졌지만,곧 재건되었다. 지금의 백담사는 1919년 4월에 당시의 주지 인공선사가 복구한 것이다. 원래 산수가 빼어나고 수도처로서도 손색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역사속의 인물보다 만해(卍海) 한용운의 주석처로 더욱 유명해진 ..

걷기 좋은 길, 눈 쌓인 백담사 가는 길

고향친구들과 백담사 트레킹을 하다. (2013년 12월 21일) 고향친구들의 산행 모임에서 12월엔 춘천 청평사를 가기로 했다. 서산에서 친구가 올라오면서 금정역에서 경기지역 친구들을 만나 픽업하고, 강동역에서 서울지역 친구들을 픽업해 일곱 명이 춘천으로 향했다. 11월 산행에 참석하지 못했던 나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매우 반가웠다. 고향 친구들은 나와 꼭 닮았다. 생각하는 것, 먹는 것, 사물을 보는 시각까지 모두 닮았다. 그래서 만나면 허물없고 아주 편하다. 처음엔 춘천 청평사를 가기로 했는데, 춘천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친구들 의견이 분분하였다. 우리는 의논한 끝에 트레킹 장소를 내설악 깊은 곳에 위치한 백담사로 정했다. 그래서 백담사가 있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로 향했다. 백담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