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얘들아! 산에 가자 73

영광 불갑사, 상사화 축제 1

상사화 축제가 열리는 불갑사에 가다. (2014년 9월 21일) 고향 친구들과 함께 영광 불갑사에 갔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등산을 하는 소꿉친구들 모임인데, 이번에는 상사화 축제가 열리는 불갑사에 다녀오기로 했다. 11시 정도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보았다. 꽃무릇 반, 사람 반이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한적했을 절집이 상사화축제로 난리가 났다. 우리도 그 중 한 무리. 친구 덕분에 불갑사에서 제일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서서히 무리 속에 휩쓸려 일주문으로 들어섰다.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모악산에 있는 절, 불갑사(佛甲寺) 불갑사는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면서 최초로 창건한 절로 전해진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

깎아지른 듯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진동호 상부댐에 가다.

해발 934m에 자리한 진동호 상부댐에 가다. (2014년 7월 20일) 곰배령에 올 때마다 양수발전소 상부댐이라는 표지판을 보고도 올라가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친구가 올라가 보자고 하여 표지판을 따라 가보기로 했다. 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은 진동2리 마을 어귀 발메골에서 3km 정도 깎아지른 듯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가면 나타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인공호수다. 해발 934m 산정에 쪽빛 하늘을 담고 있는 호수가 바로 진동호. 이곳에서 바라 본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설피마을을 품고 있는 점봉산이며 예전 영동 보부상들이 이용했던 곰배령, 박달령 능선이 한눈에 들어 왔다. 얼마나 시원한 바람이 불던지, 한동안 내려오기 싫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가고 싶은 곳, 곰배령에 가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천상의 화원, 곰배령에 가다. (2014년 7월 20일) 여행을 하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가고 싶은 곳이 있다. 곰배령이 바로 그런 곳이다, 몇 년 전, 8월 어느 날 곰배령에 다녀온 적이 있다. 처음 만났던 곰배령 가는 길과 곰배령 정상은 정말 잊을 수 없다. 강선마을에서 한시간 반 정도 올라가니 하늘길이 열리고, 땅에 딱 붙어 수줍은 듯 피어 있던 야생화, 그 풍경은 완전 감동이었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던 수천 평의 평원. 사람들이 곰배령을 왜 '천상의 화원'이라고 일컫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에 고향 친구들과 인제 여행을 계획하면서 간신히 산림청에 인터넷 예약을 하였다. 여행 날짜를 잡고 곰배령 예약을 하려고 보니 예약완료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

첩첩산중, 난리를 피해 숨어 들었다는 아침가리계곡에 가다.

빙동고개 정상에서 아침가리골 초입까지 트레킹을 하다. (2014년 7월 19일) 고향 친구들과의 1박 2일 여행 첫날, 방동리에 오후 시간에 도착했다. 그래서 방태산 산행을 포기하고, 두부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을 하기 위해 방동약수로 이동, 그곳에서 약수를 맛보고 차가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구간인 방동고개 정상으로 갔다.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은 원래 11km 구간이지만, 오후 늦은 시간에 도착한 터라, 시간에 맞추어 트레킹 코스를 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방동고개 정상에 주차해 놓고 비포장 숲길을 따라 2km 구간, 아침가리골이 시작되는 조경동 다리까지 한 시간가량 천천히 걸었다. 임도로 넓게 이루어져 있어 걷기 좋은 길이었다. 드디어 아침가리골이 시작되는 지점, 계곡이 바닥을..

회오리바람에도 끄떡없는 마이산 탑사

사시사철 세찬 바람에도 그대로 있는 마이산 탑사에 가다. (2014년 5월 10일) 큰 돌덩이에서 작은 돌멩이를 포개 얹어 크고 작은 외줄 돌탑을 80여 개 쌓아 만든 석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 마이산 탑사. 1백여 년의 풍상 속에 태풍과 회오리바람에도 끄떡없이 견고하게 버티고 서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탑이 위치한 곳은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의 계곡, 이곳은 지형적으로 앞쪽이 넓고 뒤쪽이 좁은 계곡이기 때문에 사시사철 세찬 바람이 휘몰아쳐 온다. 특히 여름철 태풍이 불어오면 옆 언덕의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웬만한 나무는 뿌리째 뽑히기도 한다는데, 이 돌탑은 조금씩 흔들리기만 할 뿐 쓰러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 탑을 쌓은 이갑룡 처사가 1885년 25세 때 마이산에 들어와 수도하던 중..

적상산 산정에 있는 적상호에 가다.

가을에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는 적상산 전망대에 가다. (2014년 5월 10일) 적상산은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에 위치한 산으로, 덕유산국립공원 북동부에 있다. 높이 1,029m. 소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서 북서쪽으로 약 10㎞ 지점에 있다. 산정부는 비교적 평탄하나,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절벽 주변에는 단풍나무가 많다. 가을철이면 온 산이 빨간 옷을 입은 듯하다 하여 '적상산(赤裳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는 덕유산 향적봉에서 내려와 적상산 머루와인동굴로 이동했는데, 시간이 늦어 그만 와인동굴은 문이 닫혀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안국사로 가는 길로 들어섰는데, 이곳은 해발 1029m인 적상산 전망대까지 가는 길이었다. 전망대 부근..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 타고 설천봉에 오르다.

아직 철 이른 철쭉을 보러 덕유산 향적봉으로 출발 (2014년 5월 10일)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으며, 해발 1,614m의 향적봉(북 덕유산)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향적봉은 덕유산의 최고봉으로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곳이다.우리는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르기로 했다. 6월 초순에는 향적봉에서 중봉을 거쳐 덕유평전, 무룡산까지 이르는 등산로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곳.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봄이 찾아 왔기 때문에 철쭉이 어느 정도 피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곤돌라를 탔다. 곤돌라를 타고 중턱을 넘어서니 이게..

우산 모양을 하고 있는 무주 삼공리 반송

덕유산을 다녀오며 우연히 만난 무주 삼공리 반송(2014년 5월 10일) 반송(盤松)은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소나무와 비슷하지만 밑동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없고, 전체적으로 우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무주 삼공리 보안마을에서 자라고 있는 이 반송 나이는 35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4m, 뿌리 근처의 둘레는 6.55m로 정말 잘 생긴 소나무다. 옛날에 이 마을에 살던 사람이 약 150년 전에 다른 곳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심었다고 전해지며, 구천동을 상징하는 나무라는 뜻에서 구천송, 가지가 아주 많은 나무라 하여 만지송이라고도 한다. 무주 삼공리의 반송은 가지가 부챗살처럼 사방으로 갈라져 반송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었다.큰길에서 조금 들어가 있어 무심코..

경상도 지역의 전력을 공급하는 합천댐에 가다.

황매산 철쭉이 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합천호를 드라이브하다. (2014년 5월 10일)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회양리에 있는 다목적댐이다. 낙동강유역종합개발계획에 따라서 낙동강 지류인 황강에 1988년 준공 연간 220백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부산·창원·마산·진해 등 낙동강 하류지역에 생활 및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합천호를 따라 가는 길은 합천호와 그 좌우로 둘러싼 계단식 논들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참 좋다. 아카시아꽃이 활짝 핀 마을, 게다가 호수를 끼고 드라이브하기 참 좋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