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얘들아! 산에 가자 74

경상도 지역의 전력을 공급하는 합천댐에 가다.

황매산 철쭉이 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합천호를 드라이브하다. (2014년 5월 10일)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회양리에 있는 다목적댐이다. 낙동강유역종합개발계획에 따라서 낙동강 지류인 황강에 1988년 준공 연간 220백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부산·창원·마산·진해 등 낙동강 하류지역에 생활 및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합천호를 따라 가는 길은 합천호와 그 좌우로 둘러싼 계단식 논들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참 좋다. 아카시아꽃이 활짝 핀 마을, 게다가 호수를 끼고 드라이브하기 참 좋은 길이다.

철쭉군락지 황매산에 가다.

철쭉평전을 기대하고 황매산으로 (2014년 5월 10일)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 아들을 뒷바라지한 어머니를 위해 실천한 지극한 효의 표상과 정신이 천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까지 전설로 이어져 오고 있는 곳... 또한 황매산은 조선 중기의 대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이 산청에 들어올 때 처음 머문 곳으로도 유명하다. 황매산(1,108m)은 도로가 잘 정비돼 정상인근까지 차량을 타고 오를 수 있었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소백산, 바래봉과 함께 우리나라 철쭉 3대 명산으로 불릴 만큼 철쭉이 군락을 이룬 곳으로 산청군 차황면과 합천군과의 경계에 있다. 우리는 산청군 차황면 상법마을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을 선택했다. 본래 철쭉군락지는 소 떼의 방목장이었던 곳으로, 소들..

호남의 개골산으로 불리는 목포 유달산에 가다.

목포 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달산에 가다. (2014년 4월 13일) 우리는 장흥삼합(쇠고기, 관자, 표고버섯)을 점심으로 맛있게 먹고, 노적봉이 있는 유달산으로 갔다. 감사하게도 이번 여행 중 마지막 날, 차로 이동할 때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다가 목적지에 다다르면 비가 그쳐 편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전라남도 목포시 남서부에 있는 유달산은 높이 228m. 산정이 가파르고 기암절벽이 첩첩이 쌓여 있어 호남의 개골산으로도 불린다. 산정에서는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과거 외적을 경계하던 봉수대가 2개 남아 있다. 약 100m 내려 오면 정오를 알리던 오포대와 노적봉이 있다. 노적봉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군량미를 쌓아둔 것처럼 가장해 적을 속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기..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보성 녹차밭에 가다.

쭉쭉 뻗은 삼나무 숲을 지나 녹차밭으로 GO (2014년 4월 13일)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65에 위치한 대한다원.개인이 대단위 차 밭 조성에서 시작하여, 현재 국내 유일의 녹차관광농원으로 자리 잡았다. 녹차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으며, 녹차의 대중화뿐 아니라 연중 수많은 내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새싹이 움트는 5월에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빠질 수 없는 곳이 보성차밭, 우리는 한발 앞서서 이곳에 와 있다. 주차장에서 나가서 녹차 밭 입구에 들어서자, 쭉쭉 뻗은 삼나무 숲이 제일 먼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삼나무 숲을 지나 천천히 숲으로 빠져들 즈음,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 위에 초록 다원이 물결치듯 펼쳐졌다. 녹차밭 전망대까지는 급경사로 올라가야만 그 아..

케이블카 타고 두륜산 산정에 서다.

케이블카를 타고 두륜산 정상으로 출발 (2014년 4월 13일) 시간에 쫓겨 두륜산 등산을 하지 못헤, 케이블카를 타고 산정을 오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두륜산은 가련봉을 주봉으로 하여 두륜봉, 고계봉, 노승봉 등 8개의 봉우리가 능선을 이루고 있다. 8개의 봉우리는 둥근 원형으로 마치 거인이 남해를 향해 오른손을 모아 든 듯한 형상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정을 내려와, 장흥 삼합을 먹으러 가는 길에 만난 유채밭. 청산도에서 유채꽃을 가득 담고 왔건만 이곳에서 유채꽃을 보며 또 감탄~~~^^*

골짜기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대흥사에 가다,

두륜산 아래 큰 절, 대흥사에 가다. (2014년 4월 13일) 한옥펜션에서 제주도 산객들이 해 놓은 아침을 나눠 먹고, 우리는 두륜산 아래 대흥사로 출발했다. 밤새 비가 내렸는데 다행히 대흥사로 가는 동안 서서히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치자 산사를 에워싸고 골짜기마다 물안개가 피어올라, 두륜산의 아침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두륜산 입구에서 대흥사까지 십리숲길의 장춘동 계곡은 동백나무숲과 왕벚나무(천연기념물, 173호)가 자생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진불암이 있는 산중턱까지 차로 올라가는데, 창문을 여니 얼굴에 스치는 알싸한 아침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몇 년 전에 아침 일찍 밀양 표충사에 갔을 때에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한발 앞서 산사에 오면 정말 행복하다. 세상의 아침을 고요한 ..

아름다운 길, 청산도 슬로길 1코스를 걷다.

서편제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청산도 여행(2014년 4월 12일) 범바위에서 내려와 우리는 1구간인 서편제 촬영장소로 이동했다. 완도에서 떠날 때부터 뱃전을 가득 채운 사람들로 붐벼 청산도가 몸살을 앓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다행히 우리는 관광객들과 반대 코스로 돌았기에 슬로길 1코스를 조금은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었다. 파릇한 새싹의 빛깔을 닮은 바다와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봄의 왈츠 세트장이 나타난다. 유채꽃은 청보리밭과 어우러져 더욱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유채꽃밭 너머로 원을 그리며 이어지는 해안이 환상적이다. 이곳이 '가보고 싶은 섬'으로 지정되기 전처럼 사람의 손길이 덜 타고, 사람의 발길이 덜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유채꽃이 만개하고 청보리밭이 푸른 물결로 ..

유채꽃이 피고 청보리가 움트는 청산도 여행

친구들과 1박 2일 청산도 여행(2014년 4월 12일) 고향 친구들과 함께 하는 등산모임에서 1박 2일 청산도 여행을 하는 날, 완도에서 12시 40분 배편을 예약했기 때문에 새벽부터 서둘러야만 했다. 여섯 시 반에 금정역에서 만나야 하기 때문에 동이 트기도 전에 집에서 출발했다. 우리는 해미읍성까지 가서, 그곳에서 서산에서 오는 친구들을 만났다. 서울에서 출발한 친구들이 새벽같이 나와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맙게도 서산에 있는 친구가 찰밥을 싸왔다. 그래서 우리는 아욱국과 밥 한 그릇을 뚝딱 먹고, 든든한 상태로 완도로 출발했다. 배를 타지 못할까봐 전속력으로 달려야만 했다. 다행히 12시 20분 도착, 우리는 여유있게 배를 탈 수 있었다. 서편제와 봄의 왈츠 촬영으로 유명해..

동해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파란 하늘,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동해 해안도로를 따라서...(2014년 1월 19일) 추암 촛대바위를 뒤로 하고, 정동진 해안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썬크루즈 전망대로 향했다. 썬크루즈 리조트에 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야만 동해의 진수를 볼 수 있어, 잠시 망설였던 우리는 입장하기로 결정했다. 썬크루즈 전망대에서 멋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를 느끼고 싶었다. 썬크루즈에 오르기 전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바다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아슬아슬한 전망대가 있다.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해안이 얼마나 예쁘던지... 정말 아름답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경계를 알 수 없는 수평선, 그리고 먼바다에서 오는 바람으로 인해 부서지는 하얀 파도, 여기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

하얀파도가 부서지는 추암 해안

추암 촛대바위를 보러 아침 일찍 길을 떠나다. (2014년 1월 19일) 추암에 살던 한 남자가 본처와 소실 간의 투기가 심해지자 하늘이 벼락을 내려 남자만 남겨놓았으며, 이때 혼자 남은 남자의 형상이 촛대바위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바위 형상이 마치 촛대처럼 생겼다.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해안, 이곳에 있는 기암괴석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추암 일대의 석회암이 토양 밑에 있을 때 지하수의 작용으로 용해되어 독특한 모양을 이루었고, 이것이 바닷물에 의해 노출되어 지금처럼 절경을 이루게 되었다. 촛대바위 주변에 솟아오른 기암괴석은 그 모양에 따라 이름이 붙여져 있고,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추암 해안을 걷는 동안 촛대바위 끝에 앉은 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