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네가 파라다이스에서 체르마트까지 걷다. (2016년 9월 18일) 블라우헤르트에서 수네가 파라다이스까지 내려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 레스토랑의 파스타는 가장 한국적인 입맛이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수네가 파라다이스에서 핀델른을 거쳐 체르마트까지 트레킹하기로 했다. 수네가 파라다이스에서 한시간 남짓 걸었을까. 운무에 싸여있는 산촌마을 핀델른(Findeln, 2051m)에 다다랐다. 원시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조용한 산간 마을이다. 핀델른을 지나자 낙엽송이 즐비한 매혹의 산길이 펼쳐졌다. 어제 만났던 그륀지에서 무스이예지 가는 길처럼 우리에게 더없는 행복을 안겨준다. 운무 속에서 걷는 태고의 숲길은 더더욱 운치 있다. 울창한 침엽수림지대를 지나 체르마트로 내려서는 하산길로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