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캄보디아

캄보디아 반데이 스레이

blue violet 2011. 3. 9. 23:20

씨엠립에서의 첫날, 천년 비밀을 간직한 반데이 스레이를 가다(2009228)

 

 "꼬끼오~~" 새벽을 알리는 닭울음 소리에 눈을 떴다. 오늘은 228, 낯선 여행지에서 맞는 첫날. 엊저녁에 호텔에 도착하였을 때 깜깜하여 창밖 풍경을 볼 수 없었는 데, 새벽 닭울음 소리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여니, 영락없는 우리네 시골 풍경이다.

227일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 세 명과 함께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5시간 반 만에 씨엠립 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쌀쌀한데, 엊저녁 씨엠립 공항에 내렸을 때 느껴지는 기온은 30도를 훨씬 윗도는 무더운 날씨였다. 우린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팁을 주어야만 입국이 허가되는 까다로운(?) 비자 발급 절차를 끝내고, 우리를 안내해줄 가이드 이과장님을 만났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늦은 시간이라 우리가 묵을 보레이 호텔로 이동하는 중간에 식사를 하고, 짐을 풀고 나서 바로 잠을 청하였다.

조식을 한 후 규모는 작지만 크메르 문화의 극치라 칭찬하는 반데이 스레이로 이동하였다. 외국인 여행자가 앙코르 유적지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앙코르 패스>가 필요하여, 즉석에서 촬영한 증명사진을 부착하여 발부 받고, 사원으로 입장하였다. 반데이 스레이의 뜻은 '여인의 성채'란 뜻.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상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는 곳.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버스로 20분 남짓 이동하였다. 반데이 스레이 사원은 붉은 사암에 정교한 조각이 된, 매우 아름다운 사원이었다.

1914년 프랑스인으로부터 발굴되었지만, 워낙 밀림지대인 데다 방치되어 있던 상태라 도굴사건까지 발생하였다고 한다. 반데이 스레이의 건축술과 장식은 씨엠립에 있는 다른 유적지와 달리 인도 문화에 가깝고, 훼손이 덜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매우 섬세하고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는 이 사원은 우리의 마음을 순식간에 모두 앗아가 버렸다.

 

 

 

 

 

 

 

 

 

 

 

 

 

 

 

                                               어쩜 이렇게 정교하게 조각을 할 수 있을까...

                            

 

 

 

 

 

 

 

 

 

 

 

 

 

 

 

 

 

 

 

 

 

 

 

 

 

 

 

 

 

 

 

 

 

 

 

 

 

 

 

 

 

 

 

                                             타프롬 사원으로 가는 길, 예쁜 연못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