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91

노르웨이, 청명한 하늘 보며 스타방게르 가는 길

청명한 하늘 보며 스타방게르 가는 길 (2017년 6월 25일) 쉐락볼튼에서 스타방게르로 가는 길은 어제 보았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줄기차게 비가 내리던 날씨에서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에 연신 탄성을 질렀다. 쉐락볼튼에서 두 시간 가량 가는 동안 마치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스위스는 풍경이 여성스럽고 예쁜 반면, 노르웨이는 거칠고 웅장한 매력이 있다. 어마어마한 바위 산,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높이를 알 수 없는 폭포, 그리고 드넓은 호수와 피오르... 정말 신비로운 곳이다. 스타방게르로 이동하는 동안 비를 맞으며 쉐락볼튼 트레킹을 했던 아쉬움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대자연의 웅장함을 한껏 보여주었다. 스타방게르는 노르웨이 남서부해안에 위치한 아주 작은 항구도시다..

노르웨이 쉐락볼튼 트레킹

비바람을 맞고 쉐락볼튼 트레킹 (2017년 6월 25일) 아침에 일어나니 숙소 뒷산에 운무가 가득 차 있고,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오늘은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중, 뤼세 피오르 위로 솟아오른 쉐락(Kjerag, 높이 1084m, 왕복 12km)볼튼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시에라산에 있는 쉐락볼튼은 뤼세 피오르 끝에 위치해 있고, 빙하가 갈라져 생긴 수직 절벽과 절벽 사이에 끼어 있는 계란 모양의 바위(높이 984m)다. 쉐락볼튼 트레킹 지점은 숙소에서 570m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나타나는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간단하게 점심을 싸서 배낭에 넣고 쉐락볼튼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아홉시 반,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주차장에는 트레킹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비옷을 갈아입고, 마음을 단단히..

노르웨이 오슬로 왕궁과 아케르스후스 요새에 가다.

오슬로 왕궁에 가다. (2017년 6월 24일) 오슬로는 노르웨이의 수도지만, 인구는 65만여 명에 불과해 한적하고 하루면 걸어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도시다. 가끔씩 트램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넉넉하면 걸어서 곳곳을 다 볼 수 있다. 우리는 오전 일정으로 국립미술관에 있는 뭉크홀에서 '절규'를 보고 싶었으나 개관 시간이 되지 않아, 노르웨이 왕궁으로 이동했다. 현재 노르웨이 국왕이 기거하고 있는 공식 저택인 왕궁 내에는 19세기 초 왕궁을 지은 카를 14세 요한의 동상이 자리 잡고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 왕궁과는 달리 아주 소박한 모습이었고, 왕궁 내부는 출입할 수 없어, 왕궁 외관만 보고 오슬로 항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노르웨이 왕궁 카를 14세 요한의 동상 아케르스후스 요새..

노르웨이 여행을 떠나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노르웨이에 가다. (2017년 6월 24일) 작년에 스위스 트레킹을 마치면서, 다음 여행으로 노르웨이 3대 트레킹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만년설과 빙하의 침식으로 생겨난 피오르는 노르웨이어로, 빙하가 깎아 만든 U자 골짜기에 바닷물이 유입되어 형성된 좁고 기다란 만을 말한다. 트레킹을 하면서 피오르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나라, 그곳에서 자연을 벗삼아 걷고 싶어, 막내아들과 여행 계획을 세웠다. 6월 24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7월 2일 돌아오는 짧은 일정으로, 비행기표를 사면서부터 본격적인 트레킹 준비를 하게 되었다. 6월 24일 1시 30분에 인천을 출발하여 모스크바 경유, 오슬로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9시 정도 되었다. 4월부터 7월은 백야현상이 나타나 9시가 넘..

스위스 트레킹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2016년 9월 20일) 오래 전부터 스위스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나는 베르너 오버란트를 중심으로 하는 지도를 놓고 트레킹 코스를 익혔다. 또한 청정마을 체르마트에서의 트레킹 일정을 계획하며 출퇴근길이면 그 일대가 나타난 지도가 낡을 정도로 보고 또 보았다. 그래서 실제 스위스에 도착하여 알프스 트레킹을 할 때, 그 곳이 어느 곳이던지 낯설지 않았다. 스위스에 와서 트레킹 하는 열흘 간, 짧다면 짧은 여행기간이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은 옹졸했던 한 사람을 너그럽게 만들고, 이곳에서 느끼는 자유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두 딸과 함께 아름다운 알프스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오늘로서 여행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