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스위스 트레킹

바흐알프제에서 피르스트까지 돌아오는 길

blue violet 2016. 10. 11. 20:20

바흐알프제에서 피르스트까지 돌아오는 길 (2016년 9월 14일)


오전에 피르스트 가는 케이블카 안에서 한국인 부부를 만났다. 우리는 그 짧은 대화 속에 공통점을 찾았고, 가장 행복해 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하였다. 내가 8년 전 서유럽 여행 중 하룻동안 스위스에 머물면서 아쉬웠기 때문에 꼭 다시 한번 오고 싶은 나라로 스위스 여행을 꿈꿔왔는데 이제야 소원을 이루었다는 말을 했더니, 그 부부도 8년만에 스위스를 다시 찾았다고 했다. 처음엔 신혼 여행 중이었는데, 스위스에 머문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었다고 했다. 오전에 피르스트에서 바흐알프제까지 왕복 트레킹을 한 후, 오후에 쉴트호른 방향으로 이동한다고 하여 알멘휴벨에서 뮈렌까지 하이킹을 적극 추천해주었다. 자연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트레킹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어 더욱 반가웠다.


트레킹을 하는 동안 위용을 드러내는 만년설산도 아름답지만, 들판에 수줍게 피어 있는 야생화가 트레커들에게 작은 웃음을 선사한다. 길을 걷다보면 우리와 함께 걷고 있는 듯한 소떼도 만나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구름이 아이거를 감싸기도 한다. 피르스트에서 바흐알프제까지는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 소문이 나 있어서인지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베터호른과 슈렉호른





















베터호른, 슈렉호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