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울릉도

울릉도, 독도 여행

blue violet 2010. 12. 25. 21:14

친구들과의 2박 3일 울릉도, 독도 여행(2010년 10월 22-24일)

 

우린 10월 22일 새벽 네 시 반, 설레는 마음으로 덕수궁 정문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한숙이랑 둘이 잠실으로 가서 잠실역에서 정의, 희숙, 순희를 만나 얼굴만 보고 바로 출발!

누구나 배를 타고 동해의 높고 험한 파도를 온몸으로 타고 넘어야 갈 수 있는 울릉도.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잠을 청하고 묵호항으로 향했다. 묵호에 8시 넘어서 도착, 아침을 서둘러서 먹고 우린 바로 8시 45분 출발하는 씨플라워호에 승선하였다. 사실 가기 전부터 뱃멀미가 걱정이었는데, 한 시간도 채 지나기 전에 망망대해에서 각오(?)하였던 뱃멀미가 시작되었다. 머리속이 하얗고, 세상이 노랗고... 끝내 여객선 바닥에 드러누워 인사불성이 되었다. 한숙이가 팔 다리를 주물러준다고 내게 왔을 때, 난 정신이 혼미해져 가면서도 “난 독도는 못 가겠다.”라는 말을 하였다.

이번에 독도 입도를 해야만 내 할 일을 다한 것 같은 그런 비장한 각오로 임하였건만, 이렇게 순식간에 무너진 결심...ㅠㅠ 묵호항을 출발하여 세 시간 사십분, 다리를 휘청거리며 천신만고 끝에 도동항에 발을 내렸는데, 흙을 밟으니 정말 살 것 같았다. 그동안 입술이 새파랗게 질릴 때까지 멀미를 하였건만, 그도 잠시, 첫발을 내딛은 도동항 풍경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일렁거리고, 항구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아찔한 해안절벽은 감동, 그 자체다.

 

                               

                                도동항 풍경

 

 

 

          도동항 여객터미널

 

 

 

 

 

 

 

 

 

 

 

몸은 도동항, 뱃멀리로 인해 정신은 씨플라워호~~ㅋ 얼굴은 하얗게 질리고 아직도 정신은 혼미한 상태. 귀밑에를 붙이면 동공이 풀릴지도 모른다는 약사님의 말씀에 귀밑에를 붙이지 않고 승선했더니 그만...으이그...얼른 정신을 차려야지! 아름다운 울릉도를 만끽하려면..

 

 

 

 

아마 장시간 배를 타고 온 후유증인 듯, 점심 식사 후 친구들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있지만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조금 있으면 울릉도를 일주하는 유람선을 타야하는데, 네 시간 남짓 뱃멀리를 한 희숙이와 난 괜찮으려나~~ㅠㅠ

 

 

 

 

도동항에서 오른쪽으로 걷는 해안도로를 10분 남짓 걸었을까. 아~~ 안타깝게도 그만 공사 중이라 더 갈 수 없게 막아놓았다. 해안도로를 따라 좀 더 가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해안 일주를 하는 유람선을 타려면 시간이 남았는데 안타까웠다.

 

 

 

 

 

 

 

 

                                                

 

 

 

          우리가 타고 온 씨플라워호

 

 

 

           

 

 

 

           유람선을 타고 울릉도 일주

 

 

 

 

 

 

 

신비의 섬 울릉도. 남쪽 경사가 심한 기슭에 마음 이름도 아름다운 "통구미 어촌" 마을이 바로 여기,기. 통구미 마을의 첫 인상은 멀리서 보아도 매우 깨끗하고 이국적이다. 통구미'는 바다에서 보면 큰 통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거북이가 새끼를 등에 없고 바다로 기어가는 형상이어 거북바위라 칭한다고 한다. 거북바위 꼭대기에는 500년 된 향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돌에 향나무가 꿋꿋하게 자생하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거북바위

 

 

 

향나무 자생지가 바닷가 절벽들 사이로 펼쳐져서 천연기념물로 보호 받고 있다.

절벽 위, 바위틈에서 자라난 향나무들의 모습은 천연분재 그대로다.

                                  

                     통구미의  가재굴바위

 

 

                                           

현무암으로 주상절리를 이룬 국수봉(남양리 해안의 또 다른 절경)    

 

 

 

원래 울릉도 서면에 있는 남양동은 '골계(곡계)마을'이라고도 한다.비파산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뉜 두 골짜기에 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어 다른 마을보다 골짜기와 시내가 많다고 하여 골계(곡계)라 불렀다는 전설...지금은 울등도에서 가장 볕이 잘 드는 지세라 하여 '남양동'이라는 행정명칭을 얻었다. 서면 남양리에 자리하고 있는 사자암과 투구봉은 우산국의 비화를 담고 있다고 한다. 우산국의 우해왕은 대마도에서 풍미녀를 데려와 왕후로 맞고부터 나라일은 전혀 돌보지 않고 왕후의 사치를 위해 신라까지 노략질을 하였단다.

한편 신라의 이사부가 이끈 군사들은 목각 사자를 앞세워 입에서 불을 뿜으며 공략하여 전투에 이겼고 결국 매년 곡물을 바치는 조건으로 이사부에게 항복하였단다. 목각 사자 때문에 싸움에 졌다는 생각에 우해왕은 죽으면서 불사자로 하여금 우산국을 지키게 해달라는 소원을 남기고 바다에 몸을 던졌는데, 우해왕이 던진 투구가 돌로 변해서 글쎄 사자암과 투구봉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투구봉

 

 

 

 

 

 

                                        

해안가 언덕에 마치 귀여운 곰 형상을 하고 우뚝 서 있는 곰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가 곰바위가 되었다 해서 '망부석'이라고 부르는 바위. 유람선 선장님은 날씨가 좋으면 기분이 좋아 만세를 부르고 있다는 재미 있는 해설도 해주셨다. 보는 각도마다 달라서 하는 말씀...

 

 

                         곰바위

 

 

 

      울릉도의 절리

 

 

 

      코끼리 바위, 삼각봉...

 

 

 

 

 

 

 

 

 

 

 

         삼각봉

 

 

 

 

                       코끼리 바위

 

삼선암은 울릉도 북쪽 해안에 솟아 있는 세 개의 바위.

선녀 세 명이 내려왔다가 울릉도의 빼어난 경치에 반해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옥황상제의 분노를 사서 그대로 세 개의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 울릉도의 3대 해안 절경(공암, 관음도의 쌍굴, 삼선암)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명소란다.

오른쪽에 하나로 보이는 바위가 나란히 붙어 있어서 그렇지 사실 두 개의 바위이고, 하나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 이 떨어져 있는 바위의 끝이 갈리진 형태여서, 이 바위만 따로 가위바위라 불리기도 한다. 가위바위는 세 명의 선녀 중 막내라고 한다.

 

 

삼선암                                             

 

 

 

         죽도

 

 

 

 

 

 

 

 

         저동 등대

 

 

 

                                 도동항 왼쪽 해안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