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11

마음 맞는 친구들과 북한산 등산

친구들과 녹번역에서 만나 가볍게 등산을 한 날 (2013년 12월 29일) 종숙이가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다가 우리에게 고구마를 전해주었다. 2013년 마지막 주, 가볍게 북한산을 등산하기로 했는데 종숙이는 선약이 있어 나오지 못했다.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종숙이를 만나고, 우린 녹번역에서 탕춘대성으로 향했다. 숙종 44년(1718)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 완성했다는 탕춘대성으로 가는 길은 매우 완만하여, 우리는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걸을 수 있었다. 탕춘대성암문을 지나 향로봉과 비봉 갈림길에 이르러 잠시 간식을 먹고 난 다음, 우리는 향로봉 우회길로 들어섰다. 겨울이지만 포근한 날씨라 산객들이 많다. 좌측으로는 족두리봉이, 우측으로는 향로봉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 산객들의 쉼터가 있다. 사방..

아름다운 설산, 북한산에 가다.

2013년 12월 15일, 딸과 함께 행복한 산행을 하다. (정릉탐방센터-보국문-성곽따라 대성문까지-국민대학교 정문 : 소요시간 4시간) 오늘같이 청명한 날, 딸과 함께 주말산행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우리는 산행 들머리를 정릉탐방센터로 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정릉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초입부터 30분 남짓 완만한 길이어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걷기에 참 좋다. 정릉계곡은 온통 눈꽃세상이다. 어제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북한산

좋은 가을날, 좋은 친구들과 함께 북한산 산행(2013년 10월 20일) 현관문을 여니, 하늘이 정말 높고 푸르렀다. 청명한 가을하늘, 온전한 가을 날씨다. 산에 가려고 마음먹고 있는 찰나,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이런 내 맘이 친구한테 전해졌나보다. 역시 나의 베프. 간식을 간단하게 준비하고 녹번역으로 향했다. 사전 약속 없이 번개팅했는데 네 명이나 모였다. 산 좋아하는 친구들은 역시 다르다. 순하고 부드러운 소나무 숲을 지나, 마치 둘레길 같은 오솔길을 걸어 탕춘대성을 지나 산객들이 북한산의 차마고도(?)라 칭하는 향로봉 우회로 까지 가서 친구가 가져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우린 독바위 쪽으로 하산하였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좋아하는 등산을 한..

북한산

2013년 8월, 북한산의 여름 풍경 8월, 폭염으로 인해 내리쬐는 햇살이 장난 아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얼른 정릉계곡으로 들어섰다. 계곡에 들어서기만 해도 아주 시원하다.오늘도 12시에는 잠시 비가 내린다고 하였는데, 오르막길에서 비를 만나겠지...계곡 초입에서 귀하게 피어있는 노랑망태버섯도 보고, 기분 좋은 산행 시작이다. (북한산 정릉탐방센터-보국문-대성문-대남문-국민대학교, 4시간 반 정도 소요) 대남문 대남문 대성문 대남문

북한산 등산 5

백운대에서 바라본 풍경(2013년 6월 1일) 북한산 정릉 탐방센터에서 시작해, 조망이 멋진 칼바위 능선을 지나 대동문으로 갔다. 대동문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우린 동장대까지 능선을 따라 편하게 걸었다. 대동문에서 동장대까지는 오솔길 같이 아주 평탄한 길이어, 산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보이는 산성 밖의 풍경을 내다보기도 하고, 편하게 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을 수 있어 참 좋다. 동장대에서 의상 능선 너머로 잠시 무지개가 떴다. 동장대를 지나 용암문까지도 아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용암문에서 과일을 먹으며 쉬었다가, 우린 백운동암문으로 향했다. 백운동암문에서 백운대 오르는 길은 언제나 정체다. 백운대 정상에 서니 오늘따라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몸을 ..

4월의 북한산 설경

정릉계곡을 들머리로 북한산 등산 (2013년 4월 7일) 아침에 현관문을 열었더니, 비봉에서부터 펼쳐진 북한산 자락이 온통 하얗다. 4월인데 이렇게 눈이 내리다니, 정말 환상적이다. 잿빛 구름이 북한산 산자락 아래로 잔뜩 내려 앉아 있지만, 비봉에서부터 인수봉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설경이 장관이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서둘러 배낭을 챙겨 메고 정릉계곡이 있는 청수장 입구로 향했다. 청수장 입구에서부터 보국문까지 내내 콧노래를 부르며 걸었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끼고 걸어서인지,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이다. 계곡이 아늑하여 연신 땀을 훔치며 걸으면서도, 얼굴에 스치는 바람은 상쾌하기만 하다. 두 시간 남짓 걸어 드디어 보국문, 청수장 입구에서부터 보국문까지는 집에서 보던 북한산 풍경과는 완전히 다르다..

북한산

북한산(정릉 청수장~보국문~칼바위 우회~정릉 청수장) (2012년 7월 8일) 화창한 날씨가 날 집에 있게 놔두지 않는다. 오전에 잠깐 다녀올 요량으로 가까운 숲으로 향했다. 정릉 청수장에서 시작하는 산행 들머리, 보국문까지는 은근한 오르막이지만 힘들지 않다. 계곡 물소리가 보국문 초입까지 흐르기 때문이다. 시원한 물소리, 상쾌한 바람소리, 아름다운 새소리... 숲은 이래서 참 좋다. 보국문 칼바위 능선

북한산 1(집에서 걸어서 북한산 다녀오기)

성북구민회관~여래사~형제봉 등산 (2012년 7월 7일) 날씨가 너무 좋다. 햇살도 좋고 하늘도 맑고...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을 싸서, 성북구민회관을 출발해 형제봉으로 향했다. 비온 후라 촉촉한 땅 위를 딛는 발걸음이 가볍다. 숲에 내려앉은 아침 햇살이 시리도록 눈부시다. 형제봉 초입까지는 순한 길이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지만, 그리 가파르지 않아 한눈도 팔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편히 걸을 수 있다. 성북구민회관에서 시작되는 북악하늘길을 따라 가다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저 멀리 능선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인수봉, 만경대, 그 너머로 백운대까지... 오늘 내가 지나갈 형제봉 능선 너머로 보현봉이 살짝 걸쳐 있다. 여래사 일주문 여래사를 둘러보고, 형제봉으로 가는 길...석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