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하늘전망대에서 길상사로 (2013년 11월 16일) 아침에 일어나니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만큼 북한산 끝자락까지 안개가 내려와 있었다. 그래도 '북악하늘길이라도 걸어야지'라는 생각으로 보온 도시락에 따끈한 점심밥을 준비해, 하늘전망대로 향했다. 다행히 북악하늘길을 걷는 동안 안개는 서서히 걷혀 시야가 트였다. 하늘전망대에 다다라, 우리는 마치 소풍을 온 것 같다. 소박한 점심을 먹고, 다시 내려오는 길... 길상사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였다. 가을이 끝나기 전에 길상사의 완연한 가을을 느끼고 싶어, 우린 길상사로 향했다. 길상사 조선 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길상7층보탑 기독교 신자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7층 석탑을 기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