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후 따라비오름 풍경 (2015년 10월 24일) 따라비오름은 모지오름(母子岳)에 이웃해 있어 마치 지아비, 지어미가 서로 따르는 모양에서 연유됐다고 하고, 모지오름과 장자오름, 그리고 새끼오름이 모여 있어서 따라비오름이 가장격이라 하여 `따애비`라 불리던 것이 `따래비`로 와전된 것이라고도 한다. 일몰을 보려고 부지런히 정상을 향해 올라갔지만, 이미 한라산 너머로 해는 넘어가버렸다. 오늘같이 청명한 날, 낮에 오름을 올랐다면 찬란하게 빛나는 은빛 억새물결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석양이 진 후 붉은 빛이 감도는 제주의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고, 여명에 비친 한라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이미 어두워져 따라비오름을 한 바퀴를 다 돌기엔 무리일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