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2

가을 햇살 머금은 단풍이 곱디고운 길상사 2

오후 햇살을 가득 머금은 단풍나무, 눈이 시릴 정도로 반짝인다. 곱기도 하여라. 노란 단풍 나무 아래 침묵의 집은 고요하기만 하다. 단풍사진을 찍고 있는데 스님께서 나오셔서 "거기 뭐가 있나요?"라고 나지막하게 물으셨다. 난 "햇살이 너무 고와서요"라고 대답하고 스님께서 자리를 뜬 후에도 몇 컷 더 찍었다. (2013년 11월 16일) 묵상 의자 길상헌 길상화 공덕비 법정스님께 대원각을 시주한 길상화 보살이 잠들어 있는 곳, 1000억보다 백석 시 한 줄이 낫다던 길상화, 살아서 사랑을 다 이루지 못한 그녀는 지금은 백석 곁으로 가 있을까? 맑고 향기로운 도량을 창건한 법정스님, 그 분이 세수 79세로 입적한 길상사. 법정스님은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전남대 상대 입학하여 3년을 수료하였으나..

내장산

꽃비가 내린 내장사 가는 길, 그 아름답던 길(2008년 가을)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에 위치한 내장산.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혔다고 한다. 백제 때 영은조사가 세운 내장사와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쌓았다는 동구리 골짜기의 내장산성이 있으며 금선폭포·용수폭포·신선문·기름바위 등도 잘 알려져 있다. 1971년 서쪽의 입암산과 남쪽 백양사 지구를 합한 총면적 7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몇 년 전 친구들과 함께 내장사를 거쳐 담양, 화순 온천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했던 적이 있다. 그게 벌써 3년 전 일이다. 정말 아득한 옛 일 같아, 조금 서글퍼진다. 당시 우린 일주문~내장사~신선약수~신선봉~까치봉까지 산행할 수 있길 바랐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