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 2

지리산 바래봉 가는 길-1

천상의 화원, 바래봉으로(2010년 5월 29일) 작년 석가탄신일 연휴 때 계획했던 등산 코스, 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을 거쳐 운봉으로 하산하는 장장 15킬로미터에 이르는 지리산 북서부 능선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작년 봄 계획했던 원정 산행 중 제일 먼저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석가탄신일에 바래봉 등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못내 아쉬워 무리인 줄 알면서도 다시 일주일만에 내가 소원하던 바래봉을 갔다. 이번엔 고속버스를 이용, 당일로 다녀오기로 하였다. 그래서 남원에서 내려 택시로 정령치까지 이동하였다. 역시나 1172고지에 위치한 정령치로 가는 길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정말 아름다운 길, 지난 주에 연이어 오면서도 역시 감동이다. 봄에는 신록이 우거져 이렇게 싱그러..

곰이 배를 드러내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곰배령

천상의 화원 곰배령을 가다(2009년 8월 14일) 진동 삼거리에서 입산신고를 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노란 조끼를 배낭에 질끈 매고 40분 남짓 오르면, 고즈넉한 '강선리 마을'이 나타난다. '이 마을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곳에 마을을 이루면서 살았을까...'란 생각을 하며 이곳 이 시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마음에 담았다. 소박하게 작은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 사람, 토종벌을 키우는 사람, 그리고 곰치, 취나물 등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파는 사람, 목재를 이용하여 목공예를 하는 사람... 참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마을. 시간이 멈추어 있는 마을...산행 시간 때문에 시간에 쫓겨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발길을 옮겼다. 신발을 벗어들고 얼음짱 같이 차가운 내를 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