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말재 3

홍천 가리산(2024. 10. 9)

가리산은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낙엽송과 잣나무 등 침엽수가 우거져 있고, 가삽고개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가는 능선에는 활엽수가 많아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걷기 좋은 산이다. 이곳은 오래전에 친구들과 그리고 가족과 함께 산행했던 곳이라, 다시 찾아오니 감회가 새롭다. 오전 8시 50분, 가리산 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하여 합수곡 기점에서 우측으로 난 가삽고개 삼거리로 진행, 이곳은 가파르진 않지만 끊임없는 오르막이다. 흥건한 땀이 등을 적실 때쯤, 울창한 낙엽송 숲이 우리를 맞는다. 잠시 쉬어 가기, 숲속으로 한 줄기 밝은 햇살이 들어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가삽고개 삼거리에서부터 정상 가는 능선은 완만해서 걷기 참 좋은 길이다. '가리산'이라는 이름처럼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긴 정..

가리산 3

친구들과 함께 가리산 등산(2012년 11월 10일) 순한 능선 따라 걷다가, 가리산 제2봉, 제3봉, 제1봉 험한 구간을 차례로 오르내리면서 바짝 긴장을 하였다. 초면인 우리에게 가리산 정상은 그리 쉽게 내주지 않았다. 드디어 정상! 정상에 서니 다리가 풀렸는데, 몸을 가누고 있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 그래도 우린 인증샷을남기고, 강한 바람을 피해 바위를 등지고 앉아 점심을 먹었다. 인숙이만 혼자 내려가서 점심은 먹었을지, 기다리지 않고 내려가고는 있는지, 걱정되었다. 워낙 겁이 많은 친구라, 험한 구간을 함께 가자고 강요할 수 없어 혼자 떨어져 우회하게 되었는데, 전화도 연결되지 않아 걱정...다른 산객과 내려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안심을 하였다. 제1봉에서 무쇠말재까지 가파른 산길이지만,..

노랗게 수 놓은 듯, 낙엽송이 아름다운 가리산 1

친구들과 함께 가리산 산행, 가리산 자연휴양림에서 가삽고개까지 (2012년 11월 10일)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과 춘천시 동면 사이에 있는 가리산(1,051m).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겨 마치 낟가리 모양 같아 '가리산'이라 유래되었다고 한다. 태백산맥 중 내지 산맥의 일부를 이루고 있고, 능선은 완만한 편이나, 정상 일대는 좁은 협곡을 사이에 둔 3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원 제1의 전망대라고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나고, 소양호를 비롯하여 북쪽으로 향로봉에서 설악산을 거쳐 오대산으로 힘차게 뻗어나간 백두대간 등 강원 내륙의 고산준령이 한눈에 보인다. 정상 부근에서는 소양호로 갈 수 있는 가삽고개가 있는데, 그 형태가 계단식 분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기슭에는 숲이 우거져 있고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