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하게 '무소유'와 '명상'을 할 수 있는 길상사에 가다. (2013년 9월 18일) 북악산을 넘어 성북동 끝자락 주택가에 나타나는 길상사. 이곳은 법정 스님과의 연으로 잘 알려진 사찰이다. 강원도 평창의 산골 오두막에서 기거하던 법정 스님은 1년에 몇 번씩 길상사에 들러 법문을 설파했고, 2010년 3월 생의 마지막 순간을 이곳에서 맞이하셨다. 원래 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 주인이었던 김영한 씨가 법정 스님에게 시주해 창건된 절인데. 김영한 씨는 스님의 대표작인 '무소유'에 깊은 감명을 받아, 대원각 부지를 의탁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법정 스님은 그 뜻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10여 년 간 요청한 끝에 1997년에야 도량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래서 길상사는 가람 대부분 대원각으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