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체스키 크롬로프 성으로...(2011년 2월 4일)
마치 동화 속 마을 같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물굽이 마을이란 뜻, 물이 말발굽처럼 마을을 휘돌아 내려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13세기 중엽 대지주였던 비텍가가 볼타바 강이 내려다보이는 돌산 위에 고딕양식의 성을 지음으로써, 체스키 크롬로프 도시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체코에서 프라하 성 다음으로 규모가 큰 보헤미아 성. 볼타바 강이 S자로 체스키 크롬로프 마을을 굽이쳐 흐르는 것은 성당 전망대에 올라가야만 볼 수 있을 텐데..시간이 없어 오래 머물 수 없는 안타까움ㅠ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에서 체코 체스키 크롬로프 성으로 가는 설원, 웅장한 산을 끼고 가고 또 가고...세 시간 반 남짓 버스로 이동.
체스키 크롬로프 마을 엿보기
드디어 체스키 크롬로프 성 입구, 망토다리에서 본 아기자기하고 예쁜 체스키 크롬로프 마을.
체스키 크롬로프 성 입구
당시 진짜 벽돌로 집을 짓고 아름다운 조각도 하고 싶었던 체스키 크롬로프 마을 사람들은 여러 번의 전쟁과 흑사병으로 건축가와 조각가가 부족하자 상황이 좋지 않아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고,이렇게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려 벽을 장식하였다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타일을 세공할 때 사용하던 방법으로, 검은 색을 칠하고 그 위에 다른 색을 덧칠한 뒤 음영이 필요한 곳을 깎아내는 스크라피토 기법. 가짜 창문은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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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롬로프 성은 스크라피토 양식으로 지어진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라제브니키 다리에 있는 성 네포묵 동상이 수호신처럼 서 있다. 네포묵 신부는 체코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가톨릭 성인이라고 한다. 당시 왕비가 불륜사실을 고해성사 하였는데, 그 고해성사를 엿들은 자가 왕에게 고해바쳐 왕비의 불륜을 알게 된 왕이 네포묵 신부에게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말하라고 하였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네포묵 신부는 고문을 받아 죽었는데, 죽은 뒤에 시체가 불타바 강에 던져졌다고 한다.
체스키 크롬로프 중앙에 있는 스보르 노스티 광장에는 1715년 추수감사절에 흑사병 퇴치 기념으로 세웠다는 성 삼위일체 상징물이 서 있다.
동굴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아름다운 마을. 14~16세기에 번영하였던 곳으로 옛 시가지에는 영주가 살았던 궁전과 고딕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체스키크롬로프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작지만 가장 아늑하고 예쁜 마을이다. 뒤쪽 첨탑이 보이는 궁은 아시다시피 체스키 크롬로프, 앞쪽 첨탑은 성요스트 성당.
체스키 크롬로프 마을에는 이렇게 스크라피토 기법으로 입체적인 벽 장식을 한 성이나 집들이 많았다. 동유럽 여행 중 다시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 계절이 다른 봄이나 가을에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할 수 있는 마을.. 체스키 크롬로프를 다시 왔을 땐, 이 아름다운 마을에서 하루 정도 더 머물면서 구석구석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번에 보지 못했던 체스키 크롬로프 성, 성 요스트 성당, 성 비투스 성당 내부를 둘러 볼 수 있는 여유를 그리고 28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정말 많은 드로잉과 회화를 남긴 에곤쉴레 작품을 좀 더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따뜻한 계절에 다시 와야지...
망토 다리
망토 다리
체스키 크롬로프에는 성이 두개 있는데 마치 댐처럼 가로 막고 있는 두 성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망토 다리. 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망토 다리는 마치 중세시대 기사들이 어깨에 두르던 망토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망토 다리로 명했다고 한다.
체스키 크롬로프 성
망토다리 위에 있는 볼타바 강은 체코에서 가장 긴 강, 근원지는 오스트리아이지만 프라하까지 흐른다. 볼타바 강은 폭이 좁아 물살이 세어 래프팅을 즐기는 레포츠 인들이 좋아하는 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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