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전라도

연못에 비친 백암산을 볼 수 있는 곳, 백양사에 가다.

blue violet 2014. 7. 11. 00:24

천년고찰, 호남불교의 요람인 백양사를 가다. (2014년 7월 3일)

 

남들보다 조금 일찍 여름휴가를 얻어 촉촉한 나무향기 맡으러 전라도 장성으로 갔다. \전라북도 장성에 있는 백암산, 우선 백양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단풍나무 두부 집에서 버섯두부 탕수육을 주문해 점심을 먹고 난 후,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려 우산을 챙겨들고 일주문을 들어 섰다. 

가을이면 쌍계루 앞 연못에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있는데, 철 이른 여름엔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하고 백양사로 향했다. 쌍계루 뒤 로 보이는 백암산은 운무에 싸여 보일 듯 말듯 그 웅장한 자태를 쉬이 내보이지 않았다.

백양사는 1400여 년 전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여환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호남불교의 요람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며 5대 총림 중 한 곳인 백양사는 백두대간이 남으로 치달려와 남원, 순창 일대를 거쳐 장성 지역으로 뻗어 내려온 노령산맥의 백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백양사 창건 당시 백암사로 명명됐으며 고려 덕종 3년(1034년) 중연선사가 중창하면서 '정토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조선 선조7년 환양선사가 '백양사'라 이름을 고쳐 불렀다. 그 후 1917년 만암 대종사가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백양사 대웅전과 쌍계루에서 바라보는 백암산 백학봉은 암벽으로 이루어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대한 8경의 하나로 꼽혀왔을 만큼 이름난 곳이다. 백암산은 단풍이 특히 유명하며, 천연기념물 제153호 비자나무 군락이 이루어져 있다.  

백양사 창건 역사를 전하는 정도전의 <정토사교루기>를 비롯하여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하서 김인후, 사암 박순, 면앙정 송순 등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곳을 탐방하여 백학봉과 쌍계루의 풍광을 읊은 시와 기문을 남기는 등 예로부터 자연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명승지이다. 특히 백양사 대웅전 기와지붕과 어우러지는 백학봉과 쌍계루 앞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백학봉의 자태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