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스위스 트레킹

뮈렌에서 김멜발트까지 트레킹

blue violet 2016. 10. 8. 22:26

뮈렌에서 김멜발트까지 설산을 바라보며 걷기 (2016년 9월 13일)


스위스는 작은 나라지만 하이킹 코스는 지구 한 바퀴보다 긴 5km에 이른다고 한다. 아주 걷기 좋은 길인 데다 곳곳에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누구든지 쉽게 트레킹할 수 있다. 트레킹 코스의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에는 등산 열차나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어, 컨디션에 따라 조절하여 걸을 수 있어 좋다. 스위스 사람들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를 놓았는데,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번 깎아버린 산은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관광개발에 무척 신중하게 결정하는데, 이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다.

알멘휴벨에서 뮈렌까지 환상적인 트레킹을 하고 난 후, 청정마을 뮈렌을 둘러보았다. 융프라우가 떡 하고 버티고 있고, 그 아래 작고 아담하게 이루어진 마을이다. 집집마다 창가에는 예쁜 화분이 놓여 있고, 정원에는 갖가지 꽃이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든다. 위렌 마을을 뒤로 하고 우리는 김멜발트까지 트레킹을 이어간다. 여기부터 김멜발트에 다다를 때까지 포장도로라 알멘휴벨에서 뮈렌까지 트레킹 하는 것보다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이렇게 청명한 가을 날 거대한 암벽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걷는 것을 언제 또 해볼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