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제주도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성산 일출봉에 가다.

blue violet 2014. 10. 9. 09:25

해돋이를 보러 성산 일출봉으로 출발~~(2014년 10월 3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일출을 보러 가려고 준비를 하다가, 숙소에서 우연히 창밖을 보게 되었다. 가족들을 모두 깨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별이 쏟아지는 제주의 새벽하늘, 완전 감동이다.

서둘러 채비를 하고 다섯 시 오십 분에 숙소를 나섰다. 아직 캄캄하고 새벽 공기 또한 차갑다. 하지만 가파르게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은 숨이 턱에 찬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10경(제주의 경승지)의 하나이다. 그래서 우리는 넘실거리는 수평선 너머로 솟아 오르는 일출을 보기 위해 어둠을 가르고 전망대에 올라갔지만, 얄궂게도 낮게 드리운 먹구름 때문에 일출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해뜨기 전에 올라와 일출맞이를 하는 그 자체가 즐겁다. 

높이 182m. 제주특별자치도 동쪽에 돌출한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는 성산 일출봉, 화산활동으로 성산봉은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분화구가 섬 전체에 걸쳐 있다. 삼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루며, 분화구 위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이다.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으나 너비 500m 정도의 사주가 1.5km에 걸쳐 발달하여 일출봉과 제주특별자치도를 이어 놓았다고 한다. 

넓은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있고, 예로부터 성산리 주민들은 농사를 짓기도 했는데 지금은 억새를 비롯한 넝쿨이대당귀 등 200여종의 많은 식물과 꿩 등 다양한 동물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1976년에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보호하다가 2000년 7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으며, 빼어난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에 이어, 2010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2011년 11월 세계 7대자연경관 대표명소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2011년도 대한민국 자연생태관광 으뜸명소, 2012년 12월 한국관광기네스 12선에도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