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5

북한산 형제봉(2024. 9. 17)

추석 연휴기간에 아들네 가족 모두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지난 주말에 미리 다녀갔다. 그래서 긴 연휴 동안 할 일이 없다.어제는 가볍게 북악산 트레킹을 하고,  오늘은 형제봉 등산하러 정릉탐방센터로 출발했다. 명절 기간에 주차료도 무료라, 10시부터 여유롭게 등산을 시작했다. 형제봉 갈림길까지 너무 습도가 높아서인지 발걸음이 무겁다. 평지가 나타나면 늘 빠르게 걷는데, 오늘은 빨리 걸을 수가 없다. 형제봉 전망대 가기 전, 두어 군데 바람 잘 닿는 쉼터가 있는데 오늘은 어디에도 바람 한 점 없다. 정말 한여름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린 날이다. 정릉탐방센터-형제봉 갈림길-형제봉 전망대-거북 바위-평창동 갈림길-정릉탐방센터(약 7km, 3시간 소요)           형제봉 전망대

북한산 형제봉 등산(2024.9.2)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높고 푸르렀다. 집에서만 있기는 아까운 날씨, 그래서 얼른 배낭에 물과 간식 조금 챙겨 넣고 정릉탐방센터로 출발했다. 정릉탐방센터에 10시 도착, 북한산 둘레길 코스인 명상길로 들어섰다. 초반부터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지난번 왔을 때보다 선선해서 좋다.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쉬면서 형제봉 갈림길까지 갔다.형제봉 전망대가 있는 작은 형제봉까지는 능선 따라 천천히 걸으면 된다. 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시원하다. 완연한 가을 날씨다. 형제봉 전망대를 지나 간식을 먹고, 전망이 좋은 인디언 바위까지 올라갔다가 평창동으로 하산했다. 정릉탐방센터-형제봉 갈림길-형제봉 전망대-거북 바위-인디언 바위-평창동(약 6km, 쉬엄쉬엄 3시간 소요)  ..

설악산 토왕성 폭포 등산(2024.8.28)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과일과 물을 배낭에 넣고 설악산 소공원으로 출발, 9시 30분 도착하였다.오늘은 일단 육담폭포까지 다녀오기로 하였다. 비룡교를 지나 금강송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늘어서 있는 숲속으로 들어섰다. 다행히 육담목포에 이르는 길은 마지막 구간을 빼고 대부분 평지나 다름없었다. 몇 개의 넓고 깊은 연못을 끼고 가다보면 육담폭포가 나타났다. 육담폭포에서 '모두 돌아가야 하나'라는 망설임 끝에 가족들은 신흥사로 돌아가기로 하고, 나 혼자 토왕성 폭포 전망대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육담폭포 출렁다리를 지나 비룡폭포를 향하다 보면, 더 넓고 깊은 연못이 여럿 있다. 여섯 개의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 끝에서 드디어 비룡폭포가 나타났다. 잠시 머물다가 상단부, 중단..

설악산 울산바위 등산(2024.8.27)

늦은 여름 휴가로 가족들과 함께 설악산에 다녀오기로 하였다.새벽에 집을 나서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 10시 10분 도착, 10시 30분부터 신흥사 입구에서 산행 들머리인 울산바위 방향으로 들어섰다. 비가 조금 내린 후라 습도가 높아 더웠지만, 울창한 숲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더위를 잊게 만들었다. 흔들바위까지 2.8km, 완만한 산길이라 1시간 남짓 소요되었다.흔들바위를 지나면서 조금씩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여 울산바위까지 1km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다행히 계단 높이가 적당하여 천천히 올라갔는데, 산허리에 운무가 사라졌다 다시 감싸기를 수없이 반복하였다. 정상에서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흔들바위에서 1시간 20분만에 드디어 정상 도착.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정상은 완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