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골 능선을 따라 수락산 정상에 오르다. (2013년 12월 28일) 오늘은 사실 덕유산 상고대를 보러 가고 싶었던 날, 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되지 않아 포기하고 든든한 아들과 함께 수락산으로 향했다. 수락산역에서 개울골 능선을 따라 매월정까지 가서 잠시 휴식, 우린 아늑한 장소를 택해 자리잡고 앉아 따끈따근하게 끓여온 잣죽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에너지를 충전해 수락산 주능선인 암릉 구간을 오르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얼어 있어 바짝 긴장하고 올라가야만 했다. 매월정에서 정상까지 가는 주능선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다행히 배낭바위부턴 조금 긴장을 늦출 수 있다. 정상에 다다르니 벌써 세 시,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하려면 서둘러 가야 한다. 철모바위에서 하강바위, 그리고 치마바위까지 가는 길은 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