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3일차, 리기산 트레킹 (9월 12일 오전 일정)
루체른(Lucerne)의 3대 명산으로 티틀리스와 필라투스, 리기 산을 꼽는데, 우리는 그 중 ‘산중의 여왕’이라는 리기산을 택헸다. 스위스 중부에서 가장 높은 티틀리스(3238m)는 사계절 내내 눈을 볼 수 있는 만년설산으로 TV영상으로 여러 차례 보았던 터라 가보고 싶었지만, 내일부터 인터라켄과 체르마트에서 7일 동안 트레킹을 하기 때문에 오늘은 가벼운 리기산 트레킹을 선택했다. 필라투스(2132m)는 용과 유령이 산다는 전설에 걸맞게 험준한 바위산, 유람선을 타고 비츠나우로 가는 동안 멀리 필라투스가 위용을 드러냈다.
티틀리스와 필라투스에 비해 리기산(1752m)은 가장 낮고 부드러운 산이다. 우리는 리기산을 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식사를 마치고, 루체른 기차역 맞은편에 있는 선착장으로 갔다. 루체른 호수 유람선 선착장 1번 부두에서 이미 떠나려는 배를 "비츠나우!" 한마디에 붙잡아 승선했다. 그렇지 않으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루체른 호수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운무에 가려진 호수 너머로 아련한 알프스의 영봉이 점점이 섬처럼 떠있다. 평화롭게 펼쳐지는 목가적인 마을 뒤로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알프스 산맥, 어느새 자연과 하나 된다. 40분 만에 비츠나우(Vitznau)에 도착했다. 비츠나우에서 우리를 태운 열차는 10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여행자들에게 행복함을 안겨주며 운행되었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열차는 가파른 산길을 천천히, 그리고 능숙하게 올라갔다. 열차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아래로는 운무에 싸여 더 운치가 있는 루체른 호수, 호수를 에워싼 알프스의 설산에 벌써 마음은 설렌다. 종착역인 리기 쿨름(Rigi Kulm)에 이를 때 즈음, 리기산(1,801m, Mt. Rigi)의 위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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