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트레킹 4일차(2019년 6월 25일)
카벨 메도우 트레일.
캐나다 로키 국립공원 중 면적이 가장 넓은 재스퍼 국립공원이다. 재스퍼 국립공원에 위치한 카벨 메도우 트레킹 하는 날이다.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유빙을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오늘은 새벽부터 날씨가 잔뜩 찌푸려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비를 입고 유빙을 보러 출발했다. 카벨 메도우 트레일 주차장에서 20분쯤 걸어가니, 엔젤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를 만날 수 있었다.
유빙이 있는 곳을 지나 카벨 메도우 트레킹의 종점에 있는 엔젤빙하를 보러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트레킹 초입에 다다랐는데, 진입 금지 푯말이 있었다. 국립공원 사이트에 6월에 카벨 메도우 트레킹을 할 수 없다는 공지가 떴는데, 여행사에서 미리 공지를 확인하지 못하여, 그대로 진행한 것이다. 그래서 아쉽지만 우리는 여기서 뒤돌아서야만 했다.
카벨 메도우 트레일을 하지 못하여, 우리는 곤돌라를 타고, 설퍼산 정상(2,281m)에 올라 밴프 일대를 조망하기로 했다. 곤돌라를 타고 설퍼산까지 오르는데 계속해서 진눈깨비가 내려,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다. 설퍼산 정상까지 가려면 곤돌라에서 내려 좀 걸어야 하는데, 워낙 날씨가 매서워 정상에 다녀오는 것을 포기했다. 날씨가 궂은데도 야생화는 지천으로 펴 있었다.
설퍼산
멀린캐년
아사바스카 강물이 흘러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멀린캐년은 2m에서 깊은 곳은 높이가 50m에 달한다고 한다. 협곡 옆으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가볍게 자연 경관을 즐기며 산책하였다. 전체 코스를 다 돌아보지 못했지만, 다양한 협곡 풍경과 다채로운 주변 식물을 마주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멀린 협곡
아사바스카 폭포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의 거대한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아사바스카 폭포는 규암 바위를 거쳐 작은 협곡으로 떨어진다. 아사바스카 폭포는 길이가 생각보다 길지 않지만 아사바스카 강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이 협곡을 이루며 흘러, 웅장한 폭포 소리를 내어 우리 모두 압도 당할 수밖에 없다.
아사바스카 폭포 뒤쪽으로 난 산책로
밴프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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