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캐나다 로키 트레킹

로키 트레킹 3일차(볼드힐 트레일)

blue violet 2021. 9. 16. 11:49

로키 트레킹 3일차(2019624)

 

볼드힐 트레일

트레킹 시작점인 멀린 레이크로 이동(재스퍼-1시간 30분 소요) 멀린호수(1.690m)-정상(2,320m)-멀린호수(1,690m) 12km, 6시간, 최저고도 1,690m, 최고고도 2,320m

 

트레킹 3일째, 점차 시차 적응을 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

볼드힐 트레일은 재스퍼 국립공원의 얼굴인 멀린호수(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호)를 기점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볼드힐 트레일은 정상의 모양이 마치 대머리 언덕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초입에는 울창한 전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지고, 수목한계선을 지나면서 눈길이 이어졌다. 아름다운 멀린호수와 퀸엘리자베스 연봉, 언윈피크, 찰튼, 몽크헤드 등 장엄한 로키 산군을 바라보며 가노라면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곤 한다. 점점 고도가 높아질수록 완전한 겨울이다. 정상을 앞두고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오르막이다. 경사가 있어, 아이젠을 신고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오르막이 좁고 미끄러워 조심조심 올라가야만 했다. 볼드힐 정상에 섰을 때,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멀린호수와 파노라마처럼 에워싼 설산은 정말 환상적이다. 

정상에서 도시락을 먹으려고 자리를 잡는 순간, 갑자기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정상은 고도가 높은 데다 트레일 이름처럼 대머리 언덕이라, 바람을 막아주는 곳이 없어 눈보라와 함께 온몸으로 강한 바람을 맞아야만 했다. 그래서 우리는 점심을 먹은 후, 한기를 이기지 못하고 서둘러 내려와야만 했다. 언제 이 아름다운 설산에 또 올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데, 정상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쉬웠다. 

 

트레일 시작점 멀린호수로 내려와 발을 담갔는데, 얼마나 빙하수가 차갑던지 오래 발을 담그고 있을 수가 없었다. 잠시나마 호수에서 피로를 풀었다. 오늘은 로키에 온 후 처음으로 장시간 산행한 날인데, 무사히 마쳐 감사하다. 우리는 멀린 호수에서 레이크루이스가 있는 밴프로 이동하였다.

 

 

 

재스퍼 국립공원에 있는 멀린 레이크로 이동 중

 

 

볼드힐 트레일 시작점인 멀린호수 입구

 

 

 

 

 

 

 

 

 

 

 

 

 

 

멀리 보이는 멀린호수

 

 

 

 

 

 

멀린호수와 퀸엘리자베스 연봉, 언윈피크, 찰튼, 몽크헤드 등, 장엄한 로키산군 

 

 

 

 

 

 

 

 

 

 

 

 

 

 

 

 

 

 

 

볼드힐 

 

 

 

 

 

 

 

 

 

 

 

 

 

 

 

멀린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