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경상도

소백산3

blue violet 2011. 6. 13. 22:40

우리가 걸어온 길,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 소백능선(2011년 6월 11일) 

 

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았다. 굽이굽이 걷기 좋은 능선, 

신록이 있어 더욱 눈을 즐겁게 한다.

 

 

 

 

 

 

 

 

 

 

 

 

 

 

 

 

 

 

 

 

 

 

 마치 결 좋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소백산...

 

 

 

 

 

 

 

  

 

 

 

 

 

 

 

 

 

 

 

어의곡리 오름길과 국망봉 능선에서 걸어오면 만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마치 어머니의 가슴처럼 따뜻하게 느껴지는 그런 곳, 철쭉과 주목 군락지가 있는 곳이다.

2년 전, 단양 어의곡리를 산행 들머리로 하여 비로봉에 올랐을 때, 전율을 느꼈다. 세상에 이런 곳도 다 있구나. '한국의 알프스'라거나 '천상의 화원'이 펼쳐진다는 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곳, 바로 이곳 소백산이다.

 

 

 

 

 

 

 

 

 

 

 

 

 

 

 

 

 

 

 

 

비로봉 정상

 

 

 

 

드디어 비로봉 정상, 해발 1439m 소백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인증샷

 

 

 

국망봉으로 가는 능선, 내년엔 철쭉이 지기 전에 국망봉까지 가야지. 작년에 국망봉에서 초암사로 내려올 때가 생각난다. 인적이 끊기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완전 원시림인 너덜길을 한없이 내려왔었지. 새소리, 물소리...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맑아졌던 그 기억...

 

 

 

 

 

 

 

 

 삼가 탐방소가 있는 삼가리로 하산 중...

 

 

 

 

 

 

 

      

 

 

 

비로사 일주문 앞, 이번에도 아쉽게 비로사를 0.3km 남겨 놓고 둘러보지 못하였다.

 

 

 

 

 

 

 

이미 철쭉이 모두 져 ‘한 주 일찍 등산 날짜를 정하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지만,

연화봉에 올라서면서 이미 그러한 아쉬움이 싹 가셔버렸다. 끝없이 펼쳐진 소백능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렇게 소백산은 언제 와도 감동이다.

희방탐방지원센터-희방폭포-희방사-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비로사-삼가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는 14.7km 코스, 보통은 7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우리는 다른 산님들보다 천천히 걸어 무려 9시간가량 소요되었다. 여섯시 다 되어 내려온 비로사 입구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우린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아직은 계곡의 냉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것처럼 차가웠지만, 오랜 산행으로 후끈거리는 무릎까지 물에 담그고 열기를 식혔다. 

새벽 6시 기차를 타고 9시부터 희방탐방센터를 산행 들머리로 하여, 9시간 만에 삼가탐방센터로 하산하였다. 택시를 타고 풍기 읍내에 가서 맛있는 풍기한우 갈비살을 먹고, 우린 8시 5분 청량리행 기차에 몸을 싣고 바로 잠이 들었다. 오늘 코스가 긴 산행을 함께 해준 친구 희숙이와 한숙이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며, 철쭉뿐만 아니라 철마다 각기 다른 야생화가 많이 피기로 유명한 소백산,

내년에는 조금 일찍 와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철쭉터널도 걸어보고. 에델바이스를 찾아 국망봉까지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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