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육림호를 따라 (2011년 8월 20일)
육림호로 가는 길에 활엽수의 녹음이 짙다. 제일 먼저 만나는 수목원교에 서서 잠깐 개울 풍경을 감상하였다.
초봄의 신록과 가을 단풍이 물들어가는 낭만적인 호수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들하지만, 온통 푸르름인 한여름 풍경도 충분히 아름답다. 물속에는 비단잉어와 송사리 떼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이 숲의 또 다른 유산이다.
육림호
다리를 넘어서 박물관으로 난 큰길을 따라가다 보면 야생동물원으로 가는 문이 나온다. 이곳에는 백두산 호랑이를 비롯하여 멸종위기 동물이 살고 있는데, 오전 중에는 수면을 취하는 호랑이리서 얌전히 숙면하고 있는 호랑이만 볼 수 있었다. 오후엔 포효하는 호랑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는데...
박물관 쪽을 향해 가다보면 고요한 숲이 우릴 반긴다. 잣나무 숲 속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햇빛을 바라보면 태고의 신비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숲 그늘 짙은 곳을 빠져나와 환한 광장을 지나면 숲과 관련된 각종 표본 및 숲의 과거와 미래가 전시되어 있는 산림 박물관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