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산 중턱에 있는 부석사(浮石寺)에 가다. (2014년 6월 29일)
내 고향에도 영주에 있는 부석사(浮石寺)와 똑 같은 사찰이 있다. 서산에 있는 부석사는 영주 부석사처럼 유명하거나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지만, 그 창건설화와 역사는 희한하게도 영주 부석사와 똑 같이 전해져 내려온다.
신라 67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선묘낭자와 의상대사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 오는 것 또한 같다. 돌이 떠 있는 부석(浮石)이라는 지명도 같고, 이렇게 두 지역 부석사는 창건설화와 역사가 닮은꼴이다. 그래서 이번에 영주에 있는 부석사를 방문하는 것이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
부석사(浮石寺)’라는 이름은 무량수전 서쪽에 두 개의 바위가 서로 떠 있어 '뜬 돌(浮石)'이라 부른데서 연유하였다. 지금도 불전 뒤 바위와 그것을 덮고 있는 큰 바위 사이에 끈을 넣어 보면 넘나드는 것으로 돌이 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부석사는 의상대사와 선묘 낭자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진다. 의상대사는 중국에서 불법을 공부할 때 잠시 머물렀던 신도의 집에서 선묘낭자와 만나 사랑하지만, 애초부터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을 알고 선묘낭자는 귀국길에 오른 의상과 이별하지 않기 위해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되어 의상을 따라 신라로 온다. 그렇게 용이 된 선묘낭자는 부석사를 창건할 때 도적떼를 물리치기 위해 큰 바위를 세 차례나 하늘에 띄우는 등, 그를 보호하고 도와주었다고 한다.
부석사 천왕문
석축 다듬어지지 않은 돌을 잘 짜 맞추어 쌓은 석축. 부석사에 한번쯤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석축과 돌계단을 특별히 기억한다. 이 석축은 부석사를 창건할 당시 비탈을 깎고 평지를 고면서 만든 것이다. 부석사를 찾는 이는 상징화된 돌계단과 석축을 지나면서 극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반듯하게 다듬은 규격화된 돌들로 석축을 쌓지 않고, 돌의 자연 생김새를 그대로 이용해 잘 짜 맞추어 쌓았다는 것이다.
부석사 안양루
부석사 안양루
무량수전 앞에 안양문(安養門)을 세웠으니 ‘안양(安養)’은 곧 ‘극락(極樂)’을 일컬음이니, 이 절은 바로 땅 위에 극락세계를 옮겨 놓은 것과 같다.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에 위치한 무량수전은 부석사의 본전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 중 하나다. 화엄종의 도량임에도 불구하고 본전인 무량수전에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셨고, 고려 초기에 중창하였다고 한다.
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
부석사 무량수전의 주존으로 봉안된 고려시대 소조불상으로, 고려시대 불상으로는 정교하고 소조상(흙으로 만듦)으로는 가장 크고 오래된 것이어서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무량수전과 자오선 상에 위치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팔각석등이다. 화사석 사면에 부조된 보살상이나 연화문, 받침각출 방식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등 앞으로 배례석이 있는데, 석재의 재질이나 형식 등이 석등과 동일한 시기로 추정된다.
부석사 삼층석탑(보물 제249호)
2중 기단에 3층의 석탑으로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측되는 삼층석탑으로 무량수전의 동편 약간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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