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하게 뻗어 내린 소백산 주능선을 온종일 걷다. (2016년 5월 28일)
연화봉에서 비로봉 가는 아름다운 철쭉 능선을 잊을 수 없어, 5월 마지막 주말에 가족과 함께 철쭉이 만개한 소백산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장시간 산행이 처음인 조카까지 동행하여 조금 긴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우리는 청량리에서 6시 40분 희방사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9시 15분 희방사역에 도착하여, 콜택시를 타고 희방탐방센터까지 이동했다. 희방매표소에 도착하니 산객들이 넘쳐난다. 희방매표소에서 오르는 코스는 짧지만 ‘희방깔딱재(1050m)’라 불릴 만큼 가파른 구간이라, 연화봉까지 3.7km 거리지만 2시간 남짓 걸린다. 땀이 뒤범벅이 될 즈음, 우리는 연화봉(1,383m) 정상에 도착했다.
연화봉 주변에는 수줍게 피어 있는 연분홍 철쭉이 만개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곳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소백산 주능선이 장쾌하게 이어져 있다. 연화봉은 비로봉과 국망봉까지 드러나는 시원한 전망대다. 소백산을 처음 온 동생과 조카는 새로운 세계를 보는 듯, 감탄사를 연발했다. 웅장하지만 부드러운 산세, 소백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한동안 연화봉에서 자리를 뜰 줄을 모른다.
우리는 연화봉 정상석에서 인증 샷을 남기고, 소백산 천문대가 있는 곳까지 이동해서 그곳에서 아직 온기가 가시지 않은 찰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로 충분한 에너지를 충전해, 제1연화봉으로 향했다. 한동안 내리막 구간이라 식사 후라도 편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능선이라도 햇빛을 모두 가린 우거진 숲속을 걷는 느낌이 참 좋다. 이렇게 연화봉에서부터 제1연화봉에 이어 비로봉까지 비교적 부드러운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희방폭포
연화봉
천문대에서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소백주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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