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서울시 133

야생화가 활짝 핀 북악하늘길 따라 천천히 걷기

성북구민센터에서 성북동 끝자락까지 이어지는 북악하늘길 위에서 (2014년 6월 7일) 아침에 일어나 부지런히 김밥을 싸 작은 도시락에 가지런히 담고,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았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서 북악 하늘길을 걸었다. 얼마 전까지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노란 금계국꽃이 이미 지고 있었다. 마치 발레리나가 유연한 몸짓으로 춤추듯, 우아하게 피어 있던 산딸나무꽃도 다 지고, 그 자리에 푸른 열매가 맺혀 있었다. 앙징맞게 피어있는 야생화와 새소리를 벗삼아 하늘전망대까지 갔다. 그곳에서 따스한 햇살을 등지고 앉아 소박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성북동 끝자락까지 걸었다. 성북동 끝자락에 위치한 홍련사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에 살짝 들어가 보았다. 홍련사는 대웅전과 근래 만들어 놓은 불상, 그리고 석..

마음을 맑게 하는 산, 북한산

정릉계곡에서 칼바위 능선을 타고 북한산 등산을 하다.(2014년 6월 4일) 지난 일요일 소백산 원정산행을 했던 터라, 오늘은 가볍게 산행할 요량으로 북한산 정릉계곡으로 갔다. 정릉계곡에서 20분 남짓 오르면 보국문과 칼바위 능선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날씨가 화창해 우측으로 나 있는 칼바위 능선을 탔다. 칼바위 가는 길, 오늘은 발이 무거워 보폭이 넓혀지지 않는다. 그래도 꿋꿋이 밧줄을 잡고 올라 갔다. 전에는 밧줄이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밧줄을 매주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것이 쉬워졌다. 삼각산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칼바위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올 때마다 감동이다. 칼바위 능선을 넘어 보국문을 거쳐 대성문까지 성곽 따라 걸었다. 햇살이 얼마나 강하던지, 바람이 부는데도 등줄기에 연신 땀이 ..

짜릿한 암릉 구간 문수봉에서 녹번역까지 북한산 등산 1

오늘도 느린 걸음으로 북한산 능선따라 걷기 (2014년 5월 3일) 그저께 백운대까지 산행하느라 오늘은 조금 짧은 코스를 택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좋아 마음이 앞서서 진행하게 된다. 그래서 문수봉 암릉구간을 지나 사모바위까지 갔다. 그곳에서 비봉 우회로를 따라 탕춘대성을 지나 녹번역으로 내려왔다. 오늘은 조금 무리했지만, 걷기 딱 좋은 날씨라 힘든 줄 모르고 산행했다. 대남문에서 바라본 보현봉 능선 문수봉에서 내려다본 문수사 문수봉 문수봉에서 이어지는 승가봉 승가봉 정상 승가봉과 이어지는 비봉 승가봉에서 바라보는 비봉과 사모바위 사모바위 비봉 물개바위 탕춘대성 위에 핀 예쁜 꽃 탕춘대성

햇살이 아름다운 정릉계곡에서 문수봉까지 북한산 등산 1

이른 아침, 정릉계곡을 들머리로 하여 산행을 시작하다. (2014년 5월 3일)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맞으며 정릉탐방센터에서 영취사로 향했다. 대성문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작은 절, 영취사 삼층석탑 앞에서 기도를 하고 일선사 갈림길까지 숨이 차게 올라갔다. 일선사에서 들려오는 좋은 말씀에 어느새 일선사로 향하게 되었다. 아주 작은 절이지만, 이곳에 오면 마음이 평화롭다. 일선사에서 다시 대성문으로 가는 길, 햇살이 얼마나 눈부시던지... 대성문에서 점심도 먹고 잠시 쉬었다가. 성곽따라 문수봉으로 향했다. 정릉탐방센터-영취사-일선사-대성문-성곽따라 대남문-성곽따라 문수봉-승가능선-승가봉-사모바위-비봉 우회-녹번역(6시간 30분 소요) 영취사 영취사 삼층석탑 형제봉 능선 영취사 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칼바위 능..

청명한 날, 즐거운 북한산 산행 2

기분 좋은 날, 북한산 산행 (2014년 5월 1일) 정릉탐방센터에서 칼바위 능선을 지나 대동문, 용암문을 거쳐 노적봉 앞까지 왔다. 노적봉에서 이어지는 부드러운 만경대 암릉 자락에 아슬아슬하게 암벽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오늘따라 구간구간 암벽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하다. 노적봉 백운대 위문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인수봉에서 이어지는 숨은벽 계곡 도선사로 내려가는 중에 만난 인수봉

정릉탐방센터에서 백운대 가는 길 1

햇살 좋은 날, 북한산 등산 (2014년 5월 1일) 정릉 계곡에 도착하니 온통 연둣빛이다. 햇살 머금은 나뭇잎이 바람이 불 때마다 사사삭거리며 흔들리는 모습에 넋을 잃고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청수교 아래 맑은 물에 버들치가 한가로이 노닐고, 산객들은 그 모습에 가던 길을 멈추고 나란히 서서 한 곳을 바라본다. 오늘도 이렇게 기분 좋은 산행을 시작한다. 정릉탐방센터-정릉2교-칼바위 능선-칼바위-대동문-동장대-용암문-위문-백운대-위문-도선사(6시간 30분) 정릉탐방센터 칼바위 정상 칼바위 능선 대동문 동장대 용암문 노적봉 노적봉에서 이어지는 만경대 능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 북한산 등산

온통 푸름인 북한산 산행, 칼바위 능선으로 GO (2014년 4월 20일) 온통 푸름인 북한산 산행, 약간의 과일과 샌드위치를 챙겨 정릉탐방센터로 향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삭막했던 정릉계곡의 나무들은 모두 푸른 잎으로 갈아입었다. 아침햇살에 비친 연둣빛 새싹은 싱그러움 그 자체다. 정릉2교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난 오르막으로 들어서자 연분홍 철쭉이 수줍게 고개를 들고 있다. 진달래가 지고나면 철쭉이 피는데, 올해는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 꽃들이 철모르고 한꺼번에 피고 있다. 칼바위 능선을 타는 이곳은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미리 핀 철쭉을 보며 오르다보니 힘든 줄 모르겠다. 햇살에 비친 연분홍 철쭉은 정말 예쁘다. 칼바위 정상으로 가는 길은 급경사가 있어 숨이 턱에 차지만, 올라온 길을 조망할 수 있는 전..

햇살이 고와 더욱 빛을 발하는 안산 벚꽃 길

바람이 불 때마가 하얀 꽃비가 내려 탄성을 지르게 하는 곳, 안산에 가다. (2014년 4월 6일) 일요일 아침마다 즐겨보는 산 프로그램을 힐끔힐끔 보면서 아침부터 부산하게 김밥을 쌌다. 오늘은 가족과 함께 안산 벚꽃구경도 하고 트레킹 하러 가는 날, 배낭에 요기거리를 챙겨넣고 서대문 구청으로 향했다. 주중에 만개한 벚꽃이 그대로 남아 있길 바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대문구청 앞에 내렸을 때부터 벌써 맘이 설렜다. 드디어 벚꽃동산으로 발을 딛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파란 하늘에 흐드러지게 핀 꽃은 바람이 불 때마다 눈꽃이 되어 내리고 있었다. 벚꽃에 내려앉은 눈부신 햇살... 상큼한 바람이 불 때마다 우리 마음도 일렁인다. 잘 꾸며 놓은 벚꽃동산에 청사초롱까지 걸려 있어 더더욱 운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