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 459

북한산 1(집에서 걸어서 북한산 다녀오기)

성북구민회관~여래사~형제봉 등산 (2012년 7월 7일) 날씨가 너무 좋다. 햇살도 좋고 하늘도 맑고...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을 싸서, 성북구민회관을 출발해 형제봉으로 향했다. 비온 후라 촉촉한 땅 위를 딛는 발걸음이 가볍다. 숲에 내려앉은 아침 햇살이 시리도록 눈부시다. 형제봉 초입까지는 순한 길이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지만, 그리 가파르지 않아 한눈도 팔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편히 걸을 수 있다. 성북구민회관에서 시작되는 북악하늘길을 따라 가다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저 멀리 능선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인수봉, 만경대, 그 너머로 백운대까지... 오늘 내가 지나갈 형제봉 능선 너머로 보현봉이 살짝 걸쳐 있다. 여래사 일주문 여래사를 둘러보고, 형제봉으로 가는 길...석굴..

아스라한 국망봉 능선을 바라보며...소백산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우리가 걸어온 능선 (2012년 6월 2일)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가고 싶었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오늘은 여기까지.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 비로봉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 사람들이 많아 이 어색한 웃음 풍기역 몇년 전 소백산에 왔을 때 마음씨 좋은 기사님께서 우릴 달밭골까지 와서 풍기역으로 태워다 주셨는데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았던 터라 오늘도 연락드렸더니 한걸음에 달밭골까지 데리러 오셨다. 기사님은 항상 좋은 생각만 하셔서인지 몇 년 전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았다. 정말 반가워하시면서 "지금이 가을철이면 사과라도 좀 사서 드릴텐데..."라는 말씀을 하셔서, 그 마음만으로도 정말 고맙기 그지없었다. 몇 해 전에도 풍기역 근처 음식점으로 데려다주셔서 맛있게 한우..

일년만에 다시 찾은 소백산

영남의 알프스 소백산으로 (2012년 6월 2일) 새벽 6시 10분, 싸아한 새벽공기를 가르고 수진이와 함께 청량리역에서 소백산역으로 출발하는 기차를 탔다. 오후 3시쯤 소백산에는 비가 조금 내릴 수 있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기차를 탔는데, 오전 날씨는 약간 흐림. 8시 45분 소백산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희방폭포 바로 앞, 희방탐방소에서 내렸다. 아홉시, 희방사를 들머리로 하여 희방폭포를 거쳐 연화봉으로 가는데, 계속 오르막이다. 연화봉으로 오르는 길은 초반에 무척 가파른 오르막인데, 조금 후덥지근한 날씨라 땀이 비오듯 했다. 두 시간 남짓 걸려 드디어 연화봉에 도착, 완전 운무에 휩싸여 관측소조차 보이지 않았다. 희방폭포 희방사 연화봉

정갈한 한정식집-성북동 국화정원

정원이 아름다운 국화정원으로 (2012년 5월 28일) 길상사에서 내려와 수진이가 예약해 놓은 국화정원 한정식 집으로 걸었다. 너무 배가 고파 사실 길상사에서 길게 늘어선 비빔밥 줄에 서서 한 그릇 먹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걸음걸이를 빨리하여 1111번 버스 종점이 있는 성북동 끝까지 달리다시피 걸었다. 둘째딸이 미리 예약을 해 놓아, 우린 국화정원에서 한시 정도 만났다. 국화정원 앞 뜨락엔 아기자기한 꽃들이 가득했다.우린 점심특선으로 나오는 정식코스(25000원)와 간장게장 정식(35000원)을 함께 시켰다.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하여 정말 맛있게 먹었다. 서산이 고향인 나는 간장게장을 정말 좋아하는데, 꽃게의 단맛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게장을 맛있게 먹었다. 정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우린 성북동 끝..

사월 초파일 길상사 가는 길

성북구민회관부터 걸어서 길상사를 가다. (2012년 5월 28일) 오후에 소나기가 한 차례 올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에 오늘은 우산까지 챙겨 배낭에 넣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사월 초파일이라 길상사가 몹시 붐빌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그래도 가보고 싶었다. 우리 집에서 길상사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가는 곳곳에 덩굴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나뭇잎에 사르르 떨어져 있는 아카시아 꽃잎만으로도 은은한 향이 그대로 전해진다. 게다가 하얀 찔레꽃이 만발해 그 향기가 자꾸만 내 발길을 잡는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길상사 극락전

도봉산

나홀로 도봉산행 (2012년 5월 27일) 아홉시, 간단한 간식을 챙겨 배낭에 넣고 106번 도봉산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기분이 상쾌했다. 아홉시 사십분 도착하여 산행 시작, 산행 들머리부터 땀이 흥건히 나기 시작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한 시간 남짓 올랐을까. 점점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우비도 우산도 챙기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심상치 않았다. 그래도 도봉산역 입구에서 사 온 임절미를 서너게 먹고 다시 위이암을 향해 올라갔다. 얼마 가지 못해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냥 올라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아쉽지만 이쯤에서 내려가기로 했다. 산행 들머리였던 도봉산역까지 내려오는 내내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그치지 않고 내..

밀양 위양못

평화롭고 아늑한 위양못 (2012년 5월 21일)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위양못, 이곳은 옛날의 양양부곡으로, 양양제(陽良堤)라고 부른다. 현재 안동권씨의 완재정이 있는 제방이었으나 원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수리구역의 제방으로 바뀌었다. 완재정의 못은 양야지(陽也池) 또는 양양지(陽良池)라 하였는데 둘레가 4, 5리나 되었으며 지중에는 다섯 개의 작은 섬이 있었다. 이 못물로 넓은 들판에 물을 대었고 사방의 제방에다 가목과 기화를 심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고, 은자(隱者)들이 소요하는 곳이었다 한다. 그러므로 양양지와 그 제방은 신라와 고려 이래로 농사를 짓기 위한 저수지인 동시에 인위적으로 풍치를 가꾼 명소 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위양못은 이른 봄에 피는 못가의 이팝나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