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북한산,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하다. (2012년 9월 29일) 정릉계곡을 들머리로 하는 산행은 늘 가슴이 확 트이게 한다.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따라 걷는 것도 좋은데다, 시야가 트여 파란 하늘을 마주하며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여름, 난 매주 이 길을 산행 들머리로 삼았는데, 매주마다 다른 풍경이 나를 반긴다. 오늘 정릉계곡 풍경은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나무에 강한 햇살이 살짝 내려 앉아 눈이 시릴 정도로 눈부시다. 그리고 수줍게 피어 있는 가을 들꽃은 보국문으로 오르는 내내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정릉탐방센터-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위문-백운대-백운탐방센터-도선사(6시간 반 소요) 숨이 턱에 차게 올라 보국문에 이르면, 아! 이 좁은 문을 통해 깔딱고개를 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