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 459

담양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백암산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그리고 조선중기 아늑한 원림 소쇄원을 가다. (2008년 가을) 소쇄원을 빛내는 은행나무 죽녹원 애기단풍이 곱게 물든 백양사를 갔다. 백양사에서 가파른 탐방로를 40여분 올라가면 약사암, 우린 이곳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상왕봉까지 가면 백암산과 입암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데, 다음 일정으로 인해 바로 내려와야만 했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백양사 주변 풍경만으로도 너무나 예뻤다. 백양사 대웅전 약사암

내장산

꽃비가 내린 내장사 가는 길, 그 아름답던 길(2008년 가을)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에 위치한 내장산.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혔다고 한다. 백제 때 영은조사가 세운 내장사와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쌓았다는 동구리 골짜기의 내장산성이 있으며 금선폭포·용수폭포·신선문·기름바위 등도 잘 알려져 있다. 1971년 서쪽의 입암산과 남쪽 백양사 지구를 합한 총면적 7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몇 년 전 친구들과 함께 내장사를 거쳐 담양, 화순 온천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했던 적이 있다. 그게 벌써 3년 전 일이다. 정말 아득한 옛 일 같아, 조금 서글퍼진다. 당시 우린 일주문~내장사~신선약수~신선봉~까치봉까지 산행할 수 있길 바랐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

불암산 둘레길

부드러운 흙길과 때론 스릴 있는 바위를 타며 걷는 둘레길을 가다.(2011년 9월 13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오랜 친구 은희씨와 함께 불암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밥을 싸가니 간식만 갖고 오라는 말에 정말 난 밥만 조금 퍼 갖고 간식과 물을 준비해서 당고개역으로 갔다. 10시 30분에 만나, 역에서 얼마 걷지 않으니 둘레길이 연결되어 있어, 운동화 끈을 고쳐 묶고 걷기 시작했다. 처음 두어 시간은 그야말로 동네와 인접해 있는 둘레길로, 길이 아주 순하게 연결되어 있어, 도란도란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걷는 재미가 있었다. 삼육대 갈림길에서 삼육대 쪽으로 조금 내려와(사실을 길을 잘못 들어 내려온 길),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펼쳐 놓고 먹기로 했다. 친구가 밥 위에 참기름을 듬뿍 끼얹고 나물반찬을..

명성산 2

팔각정,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던 하늘에 흰구름이 잠시 머물다 (2011년 10월 2일) 몇 년 전, 억새꽃이 활짝 핀 초가을, 수진이와 함께 비선폭포를 들머리로 하여 좀 긴 코스지만 삼각봉까지 갔다가 원점 회귀하는 코스로 산행한 적이 있다. 그 이듬해 겨울, 아련한 억새꽃밭을 잊지 못해 친구들과 함께 다시 찾았는데, 얼마나 미끄럽던지,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났다. 오늘은 팔각정까지 다녀오는 거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큰 딸이 산을 오르면서 힘들어했다. 그래서 아주 천천히 에너지를 충전하며 걸었더니 조금 나아졌다. 햇살 좋은 양지쪽에 억새꽃이 반 정도 피어있어, 열흘 정도 더 있어야 활짝 필 것 같다. 명성산 주차장에서 호국로 쪽으로 나오면서 노랗게 익어가는 벼이삭이..

명성산 1

가을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 포천에 있는 명성산(2011년 10월 2일) 조선일보에 '가을 가는 길_초가을, 억새 1번지 명성산'이 떴다. 포천과 철원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전설에 따르면 후삼국시대 궁예가 왕건에게 패하여 도망치다 이곳에서 피살되자 주인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크게 울었다 하여 '울음산' 즉 '鳴聲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억새꽃이 정말 아름다운 산, 은빛물결 일렁이는 명성산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른 가을을 맞으러 가기로 했다. 주말에는 일찍 출발하더라도 산님들이 워낙 많은 곳이라, 여섯시 반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서둘러 집을 나섰다. 다행히 정체구간 없이 한 시간 반 만에 산정 호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우리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

북악 하늘길

안개 자욱한 북악산 하늘길 걷기(2011년 8월 15일) 8월 13일부터 3일 연휴라서, 일찌감치 곰배령 탐방 예약을 해놓았었다.점봉산과 호랑이코빼기 사이 고갯마루에 있는 곰배령은 높이 1164m인 고갯마루로, 7~8월에 야생화를 감상하기 매우 좋은 곳이다. 곰배령에 오르면 희귀한 식물과 작은 꽃들이 만개해 아름다운 화원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한번 다녀오고 나면 그 기억을 잊지 못해, 여러 번 다녀왔었다. 곰배령은 경사가 완만해 산을 오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하는 곳, 산중턱까지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더위를 잊게 하는 곳, 그래서 이번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가기로 미리 탐방 예약을 했는데, 13일 온종일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예약을 취소하였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13..

남이섬 2

남이섬 풍경 (2011년 8월 27일) 선착장에서 중앙광장으로 향하는 중앙 잣나무길, 완전 인산인해다. 김치들이 겨울잠을 자는 곳, 김치움 40여 년 전의 남이섬에는 온통 밤나무뿐이었다고 한다. 가장 목 좋은 곳에 남아있는 이 밤고목도 나이 탓에 팔다리들이 대부분 잘려있다. 지금은 이벤트 행사의 간판목이 되곤 하는 고목이다. 남이섬의 유일한 호텔, 정관루 어떤 방은 자연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또 다른 방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게 저마다 다른 주제로 꾸며놓았다는 호텔이다. 연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 강변 데크길 남이섬의 상징나무길인 메타세쿼이아 길, 웅장 자태를 자랑하고,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메타세쿼이아는 1977년 남이섬에 심어졌다. 이 길은 ‘겨울연가’ 촬영으로 우리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남이섬 1

남이섬으로 (2011년 8월 27일) 화천 산소길 라이딩을 하려고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 계획했다. 그런데 며칠 전 일기예보에 토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우린 몇 번을 망설인 끝에 예약을 취소했다. 그랬더니 이게 웬일인가. 토요일 아침 날씨는 청명하기 그지없었다. 어디라도 떠나야 할 것 같아, 아침을 먹고 남이섬으로 출발했다. 승용차로 남이섬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해서, 네 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하지만 북한강변을 따라가는 길은 언제나 사람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더구나 가을 하늘 같은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그리고 북한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남이섬에 도착,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 그리고 우리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남이섬 풍경은 몇 년 전 다녀갔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한적한 길을 걷는..

국립수목원 4

국립 수목원을 넓게 한바퀴 돌아 전문 전시원이 있는 원점으로 (2011년 8월 20일) 수목원 정문으로 입장하여 계속 직진하면 전문전시원이 조성되어 있다. 우린 숲 해설가 님을 따라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왼쪽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수목원을 크게 한바퀴 돌아서 나오는 길에 맨 마지막에 이곳을 돌아보게 되었다. 총 102ha의 에 3,344 종류의 식물을 식재하여 식물의 용도, 분류학적 특성 또는 생육 특성에 따라 수생식물원, 식·약용식물원 등 15개의 전문수목원이 조성되어 있다. 전문전시원은 관상가치가 높은 나무를 모아 배치한 관상수원, 꽃이 아름다운 나무를 모아 전시한 화목원, 습지에 생육하는 식물을 모아놓은 습지식물원 이외에도 수생식물원, 약용식물원, 식용식물원, 관목원, 덩굴식물원, 손으로 보는 식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