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 459

수리산

친구들과 수리산 산행(2012년 1월 30일) 성남시의 남한산성(1971년), 가평군의 연인산(2005년)에 이어 2009년 경기도 세 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안양, 군포, 안산 등 3개 도시의 경계에 위치한 수리산은 암릉과 숲, 계곡의 경관이 아주 좋다. 슬기봉을 우회하여 수암봉으로 가는 길에 어느 산객의 말이 생각났다. 5월 수리산은 바람이 불면 송홧가루가 물결치듯 날려 시야가 흐릴 정도라던 말... 5월이 아니더라도 솔향기가 가득한 소나무 숲을 오랫동안 걷다보니, 생각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고향 친구들과 산행 정모가 있는 날이다. 오늘은 여섯 명이 모여 수리산 역에서 모여 산행 들머리로 삼았다. 수리산은 높지 않지만, 관모봉(426m)-태을봉(489m)-슬기봉(429m)-군부대가 있..

삼성산

친구들과 함께 삼성산으로 (2011년 12월) 관악역-삼막사-염불암-안양유원지 코스로 산행, 점심시간 포함 네 시간 반가량 소요.고향 친구들과 함께 삼성산 등산을 하였다. 11시 30분 아홉 명의 친구들이 관악역에서 출발하여 삼막사 쪽으로 오르게 되었다. 한 시간 가령은 순한 길이라 우린 편하게 담소를 나누며 올라갈 수 있었다. 산 중턱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는데, 조금씩 가파른 길이 나타났다. 밥을 먹은 후 몸이 무거운 상태라 오르막이 조금은 힘들게 느껴졌다. 국기봉을 0.3km 남겨놓은 지점에서 우린 좌측에 있는 삼막사로 향했다. 삼막사는 증축하느라 어수선한 분위기다. 삼막사에서 안양유원지로 내려가자고 해서, 우린 바로 영불암을 거쳐 안양유원지로 내려왔다. 삼막사 염불암 삼성산은..

안산

우울한 마음을 떨치고 안산 트레킹을 시작 (2011년 11월 19일) 서대문형무소를 지나 한성과학고등학교 뒷편에서 안산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한시간 남짓 올랐을까... 봉수대에 도착하니 공사로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봉수대를 거쳐 충현로 쪽으로 내려서니 충무로역 근처였다. 벌써 해질녘이라, 제법 한기가 느껴졌다. 간단하게 요기라도 할까 했는데, 아쉬운 채로 우린 다음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인왕산 자락 철모르고 핀 진달래꽃 봉수대 북악산 자락 팥배나무 아기자기한 벽화가 있는 동네

서대문형무소

무거운 발걸음으로 서대문형무소를 가다.(2011년 11월 19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구 서울구치소(사적 제324호)의 일제강점기의 명칭.서울 독립문 사거리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실제 형무소로 사용되다 최근 역사관으로 변화해 일반인이 실제 보기 어려운 형무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서대문형무소는 유관순 열사, 도산 안창호 선생 등 독립 애국지사들이 갖은 고초를 당한 곳이기도 하고, 또한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 열사들이 고문을 받았던 곳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1908년 10월 21일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으로 시작한 서대문형무소는 1945년 해방까지는 독립 운동가들이 수감됐고, 해방 이후 1987년까지는 '서울 구치소'로 불리며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들이 수감된 ..

독립문

구한말, 외세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독립의지를 다지기 위해 만든 독립문으로 (2011년 11월 19일) 오늘은 오랜만에 은희씨를 만나는 날, 아침에 일어나 현관문을 여니 하늘이 파랗다. 기분이 참 좋았다. 조금 쌀쌀해진 날씨지만 어제 흩뿌린 비가 맑은 공기를 가져다주었다. 둘 다 일요일 등산 약속이 있어, 오늘은 가벼운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안산. 우선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를 관람하고, 한성과학고 뒤쪽으로 있는 안산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사적 제32호.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941번지에 위치한 독립문, 1896년 독립협회 주도 아래 국민성금을 모아 공사를 시작, 1년만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갑오개혁(1894∼1896) 이후 자주독립의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세운 기념물, 외세로부터 ..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비오는 날, 신비스러운 풍경을 자아내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가다. (2011년 10월 24일) 담양호에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로 드라이브 하는 짧은 시간동안, 하늘을 덮고 있는 울창한 가로수 터널이 마치 동화 속 풍경 같았다. 보슬비까지 내려 어슴푸레한 그 묘한 분위기가 우리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아직은 단풍이 들기 전이지만 녹음이 한풀 꺾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나름대로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잠깐 차를 세우고 나무 향기에 취해 메타세쿼이아 길 끝까지 천천히 걷기로 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 때문에 운무가 땅끝까지 내 려와 그 풍경이 더더욱 환상적이다. 이른 시간이라 가로수 길로 들어섰을 땐 우리 셋 뿐이었다. 이곳은 워낙 알려진 곳이라 항상 엄청난 사람들로 북새통인데, 우린 참 운이 좋다..

담양온천 & 담양호

내장산에서 숙소로 가는 길(2011년 10월 23일) 내장산에서 숙소로 가는 길은 아슬아슬한 산길을 거슬러 가야만 했다. 산허리를 뚫은 터널을 통하는 호반도로를 달려, 담양호 호반도로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를 거쳐 숙소에 도착했다. 리조트 뒤로 병풍처럼 둘러 싸인 산, 조용하고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는 숙소가 연이틀 산행에 지쳐있는 우릴 편안하게 맞아주었다. 담양리조트 가는 길, 창밖 풍경 담양호 용추봉과 추월산 사이에서 흐르는 물이 바로 아래 담양호를 이루고 있다. 담양호를 중심으로 추월산 국민관광단지와 가마골 청소년야영장, 금성산성 등이 감싸고 있어 담양 제1의 관광지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숙소에서 보이는 담양호는 완전히 운무로 덮여 있었다. 아침 7시부터 조식..

내장산 4

일주문-벽련암-서래봉-벽련암-일주문-내장사 (2011년 10월 23일) 벽련암에서 서래봉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른 길, 지그재그로 나 있는 등산로는 은근히 기운을 뺐다. 아이들은 체력이 소진되어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은 힘들어보였다. 어제 예닐곱 시간 걸었는데, 오늘 너무 무리했나보다. 서래봉 정상을 30분 정도 남겨 놓고, 아이들은 무리인 것 같아 먼저 내려보내고, 난 서래봉으로 가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서래봉 정상((624m)에 서니, 저만치 벽련암과 내장사가 보였다. 원래 계획은 일주문~서래봉~불출봉~원적암~내장사~일주문으로 이어지는 5.65 km 코스로 원점 회귀하기로 했으나, 아무래도 오늘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이 무리인 것 같아 그만 내려가기로 했다. 아이들과 만나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을..

내장산 3

일주문에서 벽련암으로 (2011년 10월 23일) 일주문 오른쪽으로 벽련암 올라가는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벽련암이 자리해 있고, 벽련암 위로 서래봉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마치 농기구 써레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서래봉은 위풍당당하게 벽련암을 둘러싸고 그곳에 있었다. 일주문에서 벽련암까지 임도로 30분 남짓 걸었을까... 벽련암 내장사지, 벽련사지 전라북도 기념물 제73호 내장산에서 으뜸가는 경치를 자랑하는 벽련암은 옛 백련사(白蓮寺)가 있던 절 터로, 백련사는 의자왕 20년(660) 환해스님이 세웠다고 한다. 그 후 추사 김정희가 백련사를 벽련사로 바꾸고 현판을 써서 걸었으나 한국전쟁 때 불탔다고 한다. 벽련선원 대웅전 벽련암 5층석탑 스님들의 수행처인 선설당 내장산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