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강산 459

두위봉을 가기 위해 거쳐야하는 자미원역

험한 산길을 오른 기차가 한 숨 돌리고 가는, 자미원역(2011년 5월 28일)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문곡3리에 위치한 자미원역, 두위봉을 가기 위해 거쳐야하는 역사다. 영월을 지나면서 기차는 아연 험한 계곡 사이로 파고들며 유유히 흐르는 물길을 만난다. 그 이후 서서히 오르막길을 타, 예미역에서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파른 산길을 오른다. 산님들을 태운 태백선은 가파른 산길을 올라 숨을 헐떡일 즈음, 바로 수리재 터널이 여닫히고 자미원역을 마주하게 되었다. 자미원역은 1966 .1.19. 보통 역으로 영업개시 했지만, 폐광이 되면서 현재 신호장으로 격하되었다고 한다. 철로 변 곳곳에 여전히 숯검정 빛을 띠고 있어, 한 때 번성했던 탄광지대의 흔적들이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발 688m 역'이라는..

장봉도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한 장봉도 산행(2011년 5월 14일)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삼목선착장에서 카페리호에 승선하였다. 40분 만에 장봉도 옹암선착장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장봉4리에서 하차,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은 인숙이와 종숙이, 그리고 한숙이랑 함께 동행을 하였다. 장봉4리에서 가막머리, 그리고 낙조대까지 가서 해안 길의 숨겨진 비경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가먹머리 중간 지점에서 다시 되돌아와 국사봉으로 향하였다. 국사봉 팔각정에 올라 사방을 조망하고, 말문고개까지 서둘러 갔다. 옹암해수욕장이 있는 해변으로 내려왔을 땐, 만조로 인해 조류가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삼목선착장 신도 장봉도 산행 들머리 장봉 4리 옹암 선착장 우린 기차타..

안산

서대문구청에서 시작되는 안산 트레킹(2011년 5월 8일) 지난 주 토요일 계룡산을 다녀왔던 터라 북한산에 갈까, 쉴까 생각 중이었는데 어제는 한숙이한테 안산에 함께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옳다구나 싶어 얼른 배낭을 챙겨 한걸음에 서대문구청으로 가서 안산 트레킹을 하고 왔다. 서대문구청에서 트레킹을 하는 안산은 원래 4월 중순, 벚꽃이 활짝 피는 그 때가 가장 걷기 좋은 길이다. 하지만 꽃이 지고 난 지금도 신록이 푸르러 꽃이 만개했던 4월 못지않게 좋다. 전날 비가 내렸던 터라, 신록은 더더욱 푸르고 산길이 보송보송하여 걷기가 참 좋았다. 친구랑 함께 걸으며 선애가 무리하지 않고 걷기 딱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을 먹고 김밥을 싸서, 아이들과 함께 서대문구청으..

남매탑~동학사

갑사-연천봉-관음봉-삼불봉-남매탑-동학사(2011년 5월 5일) 남매탑으로 내려오는 길, 남매탑은 신라의 고승 상원스님께서 계룡산에서 수도하던 중 호랑이를 구해주었다고 한다. 며칠 뒤 호랑이는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상주에 사는 처녀를 데려주었고, 처녀는 잘 보살펴 주는 스님에게 연정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수도에 정진하는 스님은 처녀의 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스님은 고심 끝에 남매의 연을 맺자는 제안을 했고, 처녀는 그 뜻을 받아들여 현재의 남매탑 자리에 청량암을 짓고 수도에 정진하였다고 한다. 둘이 입적한 뒤에 제자들이 세운 부도가 지금의 남매탑이 되었다는 전설. 남매탑 5층 석탑은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처럼 지붕돌의 끝을 약간 들어 올린 것이 백제 양식. 상원암 가는 길 상원암, 대웅전 ..

계룡산

마음을 다스리는 곳, 갑사를 거쳐 연천봉을 향하여(2011년 5월 5일) 천년 고찰 갑사 전각을 반도 채 둘러보지 못한 채, 연천봉 고개로 출발하였다. 갑사 경내를 좀 더 천천히 둘러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장거리 산행을 하기 위해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오늘 산행 코스는 갑사~연천봉~관음봉고개~관음봉~삼불봉~남매탑~동학사를 거쳐 동학사 주차장에 이르는 실로 장대한 코스다. 산님들이 많지 않아 연천봉으로 가는 길은 정말 호젓하였다. 서울 근교 산행은 어느 코스나 늘 사람들에 치이는데 반해, 원정 산행은 이래서 참 좋다. 연천봉 정상에서 심호흡하는 산님 새벽부터 동행한 고마운 친구 은희씨와 함께 연천봉 정상에서 인증샷. 우리는 갑사를 산행 들머리로 잡고 산행을 시작하여, 연천봉 고개를 거쳐 연천봉..

공주 갑사

설렘으로 잠을 설치고, 드디어 계룡산에 가는 날(2011년 5월 5일) 은희씨와 전화 한통화로, 5월 5일 계룡산 산행 약속을 하였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동행하여, 산행한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하기만 하다. 전날부터 잠을 설칠 정도로 들떠 있었던 나는 공주 시내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다. 공주 시내버스 정류장은 전혀 변하지 않은, 정말 옛날 그대로인 모습이다. 시내버스 정류장 바로 옆 기름집에서 참기름 짜는 고소한 냄새가 십리 밖까지 전해질 것 같았다. 한 병 사 갖고 가고 싶지만, 배낭 무게 때문에 우린 어쩔 수 없이 참아야만 하였느니라...2번 공주 시내버스를 타고 갑사로 향하였다. 갑사로 가는 도중, 정겨운 시골 풍경이 들떠 있던 내 마음을 다스려주었다 갑사에 조금 못 미쳐 끝없이 펼쳐진..

삼청동에서 걸어서 성북구민회관까지

산벚꽃을 보러 산으로, 산으로...(2011년 5월 1일) 우리 집에서 바라다보는 야트막한 산자락에 해마다 봄이면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루곤 한다. 저기가 어딜까... 올해 산벚꽃이 활짝 필 때 꼭 가봐야지... 이렇게 몇 년이 지났다. 그러다가 올해도 만개한 시점은 이미 놓치고, 더 늦기 전에 걸어보기로 하고 무작정 안국역으로 갔다. 안국역에서 내려, 삼청동 골목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다가 삼청공원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안개가 희뿌옇게 휩싸여 있어 걷기에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산 좋아하는 난 날씨와 상관없이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산벚꽃은 거의 졌지만, 벚꽃이 지고 난 자리에 파릇한 새순이 돋아 신록이 눈부셨다. 네 시간 남짓 야트막한 산길을 걸으며 온전히 자연과 하나되어..

청포대해수욕장과 간월암

2박 3일 여행 마지막날, 청포대해수욕장으로 출발!(2011년 4월 26일) 안면도에서의 느린 시간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 모처럼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큰 에너지를 얻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냥 돌아가기가 조금 아쉬워,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나서서 바다를 보고 가기로 하였다. 가다가 발길 닿은 곳, 바로 청포대해수욕장이다. 마음이 탁 트이는 곳, 나의 고향. 다시 가고 싶었던 암자, 간월암으로~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간월암(看月庵).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만공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지는 곳.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 시에는 물과 연결되고 만조 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 시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간월암은 예전에도..

안면도 자연휴양림

완전한 휴식을 위하여 자연휴양림으로 (2011년 4월 24일 안면도) 부모님과 동생이 떠나고 딸들과 함께 수목원이 있는 자연 휴양림으로 향했다. 따사로운 오후 햇살을 받으며 아이들과 손을 잡고 수목원을 산책하였다. 이 시간만은 완전 자유인이다. 이렇게 한가로운 오후에, 이렇게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만인지... 달콤한 휴가. 팔각정에 올라 눈이 시리도록 반짝이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께서 조금 더 건강하시다면 함께 여기까지 모시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남았다. 꽃지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이렇게 달래야만 했다. 펜션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잠시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먹구름 층이 ..

안면도

해송이 많은 안면도에서의 하루(2011년 4월 24일)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이랑 함께 꽃지해수욕장으로 가서, 오랜만에 비릿한 바닷바람을 쐬고 난 후, 우린 나문재 펜션 안에 있는 뽀뚜루까 아저씨네로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꽃지 해수욕장도 참 오랫만에 들렀다. 몇 년 만인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어 오래 머물지 못하고 점심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이동, 펜션은 사진에서 보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하게 가꾸어 놓았다. 꽃지해수욕장의 할미 할아비 바위 뽀뚜루까 아저씨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엄마랑 아버지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