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 웅장하고 부드러운 소백산릉을 걸으며... (2016년 5월 28일)
북쪽으로 쭉 뻗어 내린 비로봉을 향해 걷다가 가끔은 온 길을 되짚어 뒤돌아본다. 연화봉 넘어 천문대가 이제 아스라하다.우리는 풍기역에서 8시 10분 청량리 행 기차표를 샀기 때문에 급할 게 없다. 그래서 비로봉 가는 길은 여유롭다. 게다가 순한 능선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하늘도 맑고 푸르러 참 좋다. 겨울 소백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가을이면 이곳이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골마다 단풍이 곱게 들 때 다시 한번 더 오고 싶단 생각을 해본다.
소백산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쭉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능선 따라 걷는 두 시간 반가량, 적당히 오르막내리막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참 좋다.
능선 끝에 있는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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